[인터뷰] 크로매틱리서치 마이클오프스테달 영업총괄 부사장

『차세대 디지털 장치인 디지털버스타일디스크(DVD) 관련 디지털 제품군을미·일 업체 보다 앞질러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한국의 PC메이커와 멀티미디어 주변장치 전문업체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다음달 양산을 앞둔 멀티통합 칩셋 「엠팩트」의 판매지원차 방한, 국내PC업체와 멀티미디어 보드 생산업체를 방문 중인 미국 크로매틱리서치사의마이클오프스테달(Michael Ofstedahl) 영업총괄 부사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DVD 시대에 대비, 한국업체들도 영상·사운드·통신 기능을 고루 갖춘 통합멀티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크로매틱리서치사는 전체 1백50명의 직원 중 칩설계 엔지니어와 연구인력이 1백35명이 넘는 멀티미디어 칩셋·보드 전문개발사로 94년 설립된 이후지난 2년간 총 2천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2D 및 3D그래픽스·사운드·비디오·팩스모뎀·화상회의 등 7가지 기능을 갖춘 「엠팩트」 칩셋을 개발해 멀티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컴덱스쇼에서 처음 발표된 엠팩트는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의 칩셋에 성공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컴퓨터는 물론 가전제품형 DVD 제품을 생산하는데 적합한 제품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엠팩트는 제품 안정성과 생산수량·가격·호환성·확장성 등 종합적인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무엇 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국내 팩스모뎀업체들과 화상회의 전문개발사·음악카드업체·3D가속기 및 VGA업계의 주력제품군을 전면 재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클 부사장은 『엠팩트를 사용할 경우 제품 판매가격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1백50∼2백달러로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PC 및 보드업체들의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내한기간중 삼보컴퓨터·LG전자 등 주요 PC메이커와 두인전자·한솔전자·삼호멀티테크·석정전자·서한전자 등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들을 방문해 이의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세계시장 연간 수요가 25만∼35만개 안팍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최소한 1천만개 이상의 칩셋이 판매될 것이 확실해 멀티보드의통합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이에따라 컴퓨터 환경과 유관 기업체의 판도변화가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부사장은 후속제품과 관련해 『MPEG디코딩 기능과 돌비비지털5.1규격 및 서라운드사운드 AC3규격을 지원하는 본격 DVD 관련기능을 갖춘 후속제품 개발을 이미 마무리한 단계』라고 밝히고 『오는 4.4분기 중에는 DVD 플레이어용 칩세트로 엠팩트 후속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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