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센터, 입체 물류시스템 구축

고객·입점업체·택배전문사를 하나로 묶은 「입체물류시스템」이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이게 된다.

서원유통(대표 박옥석)은 올해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강남 국제전자센터에 유통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통합물류시스템」은 기존 택배시스템과 달리 고객이 상가를 방문해제품을 구입한 후 집으로 배달되기까지 모든 것을 컴퓨터 전산망을 통해 자동처리하는 첨단물류시스템이다.

예컨대 국제전자센터 단지내 설치된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각 입점업체가 판매한 제품을 매장내 설치돼 있는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택배전문사에 연결돼 있는 컴퓨터로 배달요청이 이루어지고 배달업체은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달한다.

물론 이때 모든 거래자료는 데이터베이스시스템에 입력돼 주요 자료로 쓰이게 되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게 된다.

서원유통은 이 시스템의 운용을 위해 대한통운·현대택배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놓고 있다.

특히 서원유통이 추진중인 「통합물류시스템」은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첫째가 창고시스템의 변화이다. 기존 전자상가의 경우 구획으로 나누어진 입점업체별 박스형 자가 창고에서 제품군별로 분류해 창고의 효율을 높이는 통합창고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으로 운용될 경우 공간효율을 높이고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서원유통측의 설명이다. 물론 이 시스템은 컴퓨터로 운용된다.

둘째 배송방식의 변화이다. 이 「통합물류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전문택배업체와 업무제휴로 고객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또 전문 택배업체의 노하우를 활용해 배송효율을 높이고 입점업체는 차량에 대한 고정비용을부담하지 않으므로 싼 가격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원유통은 전자전문택배 실시를 위해 제품설치·사용설명·폐가전수거 등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유통의 한 관계자는 『유통시장이 다변화하고 있어 택배 역시 다른 상가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택배뿐만 아니라 판매·대금지불·AS까지 통신을 이용한 판매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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