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PP는 감원.SO는 충원 바람

최근 케이블TV업계에서는 프로그램 공급사(PP) 대부분이 감원에 나서고있는반면에 종합유선방송(SO)들은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지난달 케이블TV 시청가구가 1백만을 돌파한 이후에도 케이블TV업계가 불황여파로 인해 광고가 늘어나지 않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자 상대적으로 씀씀이 규모가 큰 PP의 경우 최근들어 일제히 감원에 나서고 있다. 반면에 SO들은 올 하반기중에 취재.보도.논평이 허용될 것에 대비해 취재.편집 및 기술분야 등 방송현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PP들은 올 연말까지 케이블TV 가입자가 1백50만 가구를 넘어서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광고수입이 그다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신규인력 충원을 일절 하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일부 PP에서는 부장급 이상간부들을 대상으로 사직을 권유하는 등 은근한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4월말 여성채널인 동아TV(대표 이종민)가 부장급 이상 간부 10여명에 대해 보직발령을 내지 않는 등 감원시키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원들이 지난 4월 스포츠TV에 이어 케이블TV 업계로는 두번째로 노동조합을설립했다.

또한 올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방송대 채널과 12월 개국할 국제방송교류재단으로 말미암아 PD, AD 엔지니어 등 방송현업 종사자들의 자리바꿈이 줄을잇고 있으나 기존 PP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있으며 광고.마케팅이나 영업인력까지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비해 일부지방의 SO를 제외한 서울의 서초.강남 등 대도시 SO들은 올하반기부터 SO의 지역채널에서도 취재.보도가 허용될 것에 대비, 기자를 포함해 카메라맨 등 취재.보도 인력과 편성 및 기술부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서울 모지역 SO의 경우, 지역채널의 취재.보도가 허용되면 구청 및 구의회.

경찰서 등에 고정출입 기자를 파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인력의 확보에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호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