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제품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품목별로 최고 85.8%에달하는 등 국산 가전제품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16일 LG경제연구원이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가정용 전자.전기기기의 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수입 가전제품의 국내시장 침투가 가속화하면서 국산제품의 위치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내수용 국산품의 총출고가와 수입가 총액의 합계에서 제품수입가 총액이차지하는 비중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커피포트의 경우 지난 91년 34.8%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무려 85.8%로 높아졌으며, 다리미 68.3%(91년 24.2%), 믹서기 63.4%(42.4%), 전기오븐 57.6%(38.2%), 헤어드라이어 50.1%(20.7%) 등으로 50%를 넘어선 품목도 상당 수에 이른다.
또 컴퓨터와 오디오도 각각 49.7%(46.7%)와 44.9%(40.0%)에 달해 국내산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주요 가전제품의 경우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VCR 11.6%(8.3%),냉장고 7.0%(2.7%), 세탁기 2.3%(1.8%) 등으로 수입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컬러TV의 경우 수입비중이 91년 2.9%에서 94년에는 1.6%로 낮아졌으나지난해 다시 1.9%로 높아졌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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