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터리제조업체인 델코가 세계 최대의 타이어 유통망을 갖춘 일본 브리지스톤社에 애프터서비스(AS)용 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지스톤은 (주)델코로부터 AS용 배터리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우선 다음달부터 이 회사의 일본내 60여개 타이어 전문매장을 통해 시험판매한 뒤 10월부터는 일본 전역의 1백50여개 타이어 전문매장으로 공급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리지스톤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는 델코의 배터리는 「포스마그나」라는상표로 판매될 예정이다.
브리지스톤은 1백50여개의 타이어 전문매장 외에도 4백50여개의 소규모 타이어매장, 2백여개의 자동차용품점, 3만여개의 주유소 판매대 등 거대한 유통망을 가진 일본 최대의 타이어 제조업체다.
델코는 현재 연간 2백50만대 규모인 생산능력이 4백만대로 확충되는 내년이면 연간 20만대의 배터리를 일본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델코는 그동안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등 현재 연간 1천3백만대 규모인 일본 AS용 자동차 배터리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용품점 오토백스에 이어 브리지스톤에까지 배터리를 공급하게 돼 점유율을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5년 설립된 종업원 3백50여명 규모의 델코는 지난해 4백5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배터리전문 생산업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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