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기술의 진전이 지상파TV의 입지를 갈수록 위축시키고 있다.
가정내 정보와 오락 이용에 관한 연례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오디세이社는 최근 오랜 기간 독점적 지위를 만끽해왔던 지상파TV가 이제는 케이블TV에 이어 뉴미디어에도 밀리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오디세이社는 그렇지 않아도 케이블TV 나 PPV(Pay per View)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힘겨워했던 지상파TV가 이제는 직접방송위성(DBS)·VCR·PC·멀티미디어 CD롬 등 뉴미디어분야와의 경쟁에서도 점차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디세이社는 미국각지의 13개 대상집단 4천5백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PC를 이용하기 위해 TV를 치워 버릴 수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상자의36%가 『그렇다』라고 답해 TV영향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특히 PC활용도가 클 수록 TV용도폐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 PC보유가구와 CD롬 드라이브 설치가구는 각각 49%,56%가 『TV를 치워버리겠다』고 응답했으며 인터넷 및 온라인 서비스 이용가구는 무려 62%가 TV폐기에 적극적이었다.
「TV나 케이블TV가 아주 좋다」라는 질문에는 PC보유가구의 경우 20%만이,CD롬 드라이브 설치가구의 경우는 19% 그리고 인터넷 및 온라인 서비스 이용가구는 16%만이 『그렇다』고 응답,전체평균인 28%에크게 밑돌았다.
TV에 대한 만족도조사에서는 조사대상자의 31%가 『TV를 통해 행복한것을 발견한다』는 반응을 나타낸 반면 PC보유가구(20%),CD롬 드라이브설치가구(19%),인터네트 및 온라인 서비스 이용가구(15%)는 전체평균을 크게밑도는 TV만족도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오딧세이회장인 도나시에로氏는 『TV시청시간이 가장 적은 온라인 서비스또는 멀티미디어 이용자들은 TV에 투여했던 시간만큼 PC를 이용했다』며 『소비자가 다른 대용물을 가지고 있을수록 TV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번조사에서는 이밖에 △미국내 4백50만 DBS(직접위성방송) 가입자중 43%가 케이블 TV에도 가입하고 있어 DBS가 케이블 TV시장과의경쟁만이아닌 지상파 TV시장도 잠식하고있으며 △주당 PC이용시간은 지난해 보다2.9시간 늘어난 11.4시간으로 나타나 PC가 TV대용물로자리잡았으며 △VCR이용횟수도 지난해 월12.3회에서 13.3회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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