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아트비전 골드」는 올들어 93년이후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TV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와 같은 제품이다.
「아트비전 골드」는 현재 29인치 3개 모델과 25인치 2개 모델로 구성되어있는데 올들어 6월말까지 모두 9만2천5백여대 팔았다. 단일 모델로 월평균 1만대 이상 팔기가 그리 쉽지않은 현실에서 한달 평균 1만5천4백대를 팔고 있다. 더구나 올 상반기동안 TV의 총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5%정도 역신장을 보이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발군의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아트비전 골드는 사실 지난해 3월 출시됐다. 제품발표 초기부터 주변환경을 감지해 자연색을 재현해 주는 3차원 광센서를 채용하는 등 종래 TV와는다른 첨단기능을 부가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한달에 평균 1만2천대씩 판매되는 개가를 올리면서 중대형 TV시장에서 명성을 얻었다. LG전자의 등장은 경쟁사들의 TV제품 출시를앞당겨 삼성전자가 「명품」시리즈, 대우전자가 「개벽」시리즈, 아남전자가「화왕」 제품을 각각 서둘러 출시하도록 했다.
이에 고무된 LG전자가 올들어 연초에 음질과 기능을 대폭 보강한 「아트비전 골드96」시리즈를 출시하자마자 이미 돌풍이 예견됐다. 그것은 아트비전의 월별 판매동향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올 1월에는 1만8백대에 그쳤던 아트비전 골드는 이어 2월들어 1만3천9백대, 3월 1만5천5백대, 4월 1만6천4백대로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5월과 6월에는 각각 1만8천대씩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올 상반기동안 판매한 전체 TV 판매량은 40여대이다. 이에 비교해 볼때 아트비전 골드 96시리즈는 전체의 22.5%를 차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명품시리즈를 비롯 대우전자의 개벽, 아남전자의 화왕시리즈등 가전업체들이 전략제품을 시장우위 선점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중에 LG전자의 아트비전 골드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화질과 음질을 모두고급화함으써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트비전 골드는 다크틴트 슈퍼플랫 브라운관을 채용하고 있고 주변의 밝기에 따라 화면의 색상과 명암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자연색 알고리듬 눈(Eye)을 부착하고 있어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라운드 스피커없이 전면의 스피커로 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고 고음을 재생하는 다이아몬드 코팅 스피커, 미니컴포넌트 수준의 중저음슈퍼우퍼 등을 채용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 오던 음향부문을 대폭 개선했다.
이밖에 트윈픽처·광폭화면·게임기능 등을 부가해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른 TV와 차별화를 시도한 것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트비전 골드는 「살아있는 소리로 자연색을 더욱 선명하게」라는 광고카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한 것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TV시스템을 갖춘 실연회 차량을 동원, 전국을 순회하며 로드 쇼를 전개한 것도 판매량을 증대시킨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 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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