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당신도 한국 게임을 창조하는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게임개발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게임스쿨(원장 두진)이 몇달 전부터 주요잡지에 시리즈로 게재하고 있는 광고문구다.
이 광고문구 아래에는 게임스쿨 출신으로 현업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졸업생들의 사진과 약력, 이들이 개발한 작품들이 차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 시리즈 광고가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졸업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게임스쿨은 중소 게임개발사인소프트트라이가 게임분야에 「끼」있는 젊은 아마추어들을 발굴, 프로로 양성하기 위해 지난 93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PC게임 전문 교육기관.
『게임 개발사를 세웠으나 전문인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게임개발보다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두진 원장은 소프트트라이의 부설교육기관으로 게임스쿨을 개원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게임스쿨은 지난 3년동안 약 1백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졸업생 대부분이 현재 각 개발사에서 게임개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이름이 알려진 개발사가 40개사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거의 모든 업체에 게임스쿨 출신이 2∼3명씩 포진해 있는 셈이다.
게임스쿨 출신중 요즘 주목받는 졸업생으로는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운명의 길」을 개발한 드래곤 플라이팀과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트윈스」를개발한 데카팀, 3차원 액션 아케이드 게임인 「바바리안」을 개발한 박철호·홍경철팀 등이 있으며 이외도 많은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졸업생은 업계에 각각 흩어져 선의의 경쟁자로 게임개발에 몰두하면서도 두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허호준씨는 『경험 많은 강사진과 탄탄한 교과과정, 반복학습 등 실제 게임개발에 바로 임할 수 있는 철저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게임스쿨 출신들의실력을 은근히 자랑한다.
게임스쿨의 교과과정은 프로그램과 그래픽 등 크게 두 분야로 나뉘어 1년과정을 거친다. 각 과정은 다시 기본과정과 연수과정으로 나뉘는데 기본과정은 필기시험을 거쳐 각자의 실력에 맞는 반에 배정, 진도위주가 아닌 실력위주로 반이 운영됨으로써 실력이 뒤떨어지는 수강생은 필요한 과목을 재수강할 수 있다. 연수과정은 게임스쿨 소정의 테스트를 거친 후 통과할 때만 입학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끝내면 웬만한 게임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게임스쿨은 다른 학원에서는 볼 수 없는 유급제도를 통한 철저한 교육을실시하면서도 수강료는 절반수준으로 1년 과정이 1백50만원에 불과하다. 수강료가 이처럼 싼 것은 게임개발사인 소프트트라이가 학원운영을 통해 이익을 얻기보다는 국내 게임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데더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스쿨은 또 최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과과정 및 장비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자의 개발능력을 향상시켜 국산게임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게임스쿨은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5억원 이상을 투자, 실리콘그래픽스사의 그래픽전용 워크스테이션인 「인디고2」 등의 하드웨어와 여기서 사용할수 있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인 「소프트이미지」 등으로 장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에 윈도95용 게임제작과 3차원 그래픽애니메이션 교육을 추가하고 연수과정을 아케이드·롤플레잉 등으로 세분화하는 한편 게임개발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기획·시나리오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게임스쿨의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국내 유명 개발사에 전원 개발자로 추천되거나 소프트트라이의 개발연구원으로 채용되는 등 원하는 졸업생은 거의 1백% 취업할 수 있다. 이는 국내 게임개발사가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국내에는 이 분야의 전문 개발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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