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가격파괴등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켓팅이 펼쳐지고 있어 중소 컴퓨터상가들의 입지가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선인상가 컴퓨터상우회 고장철 회장은 최근 컴퓨터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있음에 따라 상인들이 개개별 영업이익만을 추구하는 장삿꾼을 탈피해 상우회의 주도아래 공동전략을 세워야 치열한 컴퓨터유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있다고 지적한다.
고회장은 『그동안 중소컴퓨터상가가 대형유통업체나 대기업에 맞서 버틸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가격」이라는 무기』라며 『이제는 대기업들의 가격파괴선언으로 이같은 무기를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소컴퓨터상가들이 좁아진 입지를 넓히기위해서는 대기업들이 장점으로내세우고 있는 분야, 즉 애프터서비스와 다양한 기획행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고회장은 주장한다.
선인상우회는 이와관련 최근 상가내에 「선인AS센터」를 개설하고 컴퓨터기종과 사양,제조사 구분없이 무작위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기업이 행하는 다양한 판촉전략을 상우회차원에서 추진키로 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해온 토요시장을 활성화시켜 전국적인 규모의 컴퓨터관련임시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처음 상우회 회장을 맡았을때 고객들의 선인상가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이 좋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일부상가가 제품판매 후 도산·잠적함에 따라제대로 AS를 받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거나 불친절과 지나친 호객행위로 선인상가는 고객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고회장은 이후에 회원상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친절운동, 명패차기, 호객행위근절운동, AS센터 확장 등 다양한 이미지 개선노력으로 선인상우회가 저렴한 PC도매상가의 「메카」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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