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계열 자동차전장 종합메이커인 만도기계가 국내 자석 및 관련업체로는 처음으로 차세대 영구자석으로 떠오르고 있는 네오디뮴(Nd-Fe-B)계희토류 소결자석 제조공법에 대해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만도기계 경기덕소 중앙연구소는 표준연구원 전자기측정실 김윤배 박사팀과 공동으로 지난 92년 9월부터 3년9개월여동안 공업발전기금 포함, 1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새로운 희토류 소결자석 제조기술을 개발, 최근 미국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원자번호 57∼71번까지의 희귀원소 중 특히 네오디뮴을 주원료로 철·붕소·다이스트로슘 등을 첨가하는 Nd계 희토류자석은 기존 페라이트자석 대비 10배 이상의 강력한 자기특성에도 불구하고 스미토모·제너럴모터스(GM) 등일부 업체의 물질 및 제조특허에 걸려 국내 생산이 지연돼왔다. 만도가 이번미국특허를 취득한 제조공법은 성형체를 7백∼8백의 고온에서 압착하는 GM의이른바 「열간소성법」을 개량한 것으로 기존 미국·일본업체들의 제조방식과 달리 구리튜브 내에서 가열 및 가공이 이루어져 금형의 소모를 막고 공정을 단축시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만도기계는 이에 따라 현 파일럿 생산형태의 제조라인을 내년까지 양산라인으로 전환해 98년경부터 Nd자석을 사용하는 자사의 자동차용 스피드미터·ABS센서·스테핑모터 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중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GM·스미토모의 물질 및 제조특허가 워낙 타이트해 이번 미국특허 획득의 의미는 크다』고 설명하고 『일본·독일·중국등에도 제조특허를 출원중이며 장기적으로 Nd자석의 물성연구 및 새로운 특허취득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특성을 요하는 초소형 DC모터류와 정밀계측기에 주력 채용되는 Nd계 희토류자석은 스미토모·신이추·다이토·TDK 등 일본산과 일부 중국산이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LG금속·삼성전기·쌍용양회 등 대기업들이 Nd수지(본드)자석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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