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섬 지역에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는 계획이 한국전력공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한전은 인천항의 체선·체화현상을 덜기 위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의 화력발전소 예정부지내 해역 9만평을 매립,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할 것을 3일 해항청에 건의했다.
한전은 건의서를 통해 최근 1년간에 걸친 타당성 조사결과 입지여건상 영흥도남단 해안을 매립해 안벽길이 7백50m, 폭 4백m의 부두를 건설하면 2만t급 컨테이너선 3척이 동시 접안해 1년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으로 육성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물동량 처리규모는 올해 인천항과 아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합친 39만개에 맞먹는 수준이다.
한전은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 97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천9백37억원이투입돼야 한다고 추산하고 ▲정부와 한전이 투자비용의 절반씩을 부담하는민·관 합동법인을 설치하는 방안 ▲한전이 사업을 추진하고 적자부분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전은 이 부두가 건설되면 입항 선박의 대기시간이 평균 1백시간에 이르는 인천항의 체선현상을 대폭 완화할 수 있으며 늘어나는 한-중간 물동량을처리하는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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