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들어 침체되기 시작한 PC게임시장의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여름방학을 앞둔 현재까지도 게임시장이 살아나질 않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푸념속에서 게임업계가 안고 있는 일단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4분기까지 만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PC게임시장은 올해전년보다 배이상 신장한 4백억원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PC게임시장은 4월들어서 주춤거리기 시작해 학생들의 여름방학을앞둔 지금까지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관계자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게임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일부 히트작이외는 평균 5천장을 판매하기가 어렵다』면서 『올여름은무더울 것이라는 기상대예보로 보아 여름방학시장도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예년의 경우 장마철에는 게임시장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반짝경기라도 열렸으나 올해의 경우 이같은 현상도 없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이야기다.
『이처럼 비수기가 장기화할 경우 유통업체들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용산상가 게임판매자는 하소연 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게임업계가 피부로 느끼는 판매부진은 심화되고 있다.이같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 가.
성장속도에 비해 업체들의 게임출시가 크게 늘어난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큰 이유로 손꼽고 있다.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게임의 수입을 크게 늘려 월평균 30-40편이상이 쏟아지면서 일부 히트작이외는 소비자들의 판매가 부진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렇게 되다 보니 유통재고물량이 많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은 제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부 유통업체가운데 재고물량이 10억원이상되는 업체도 상당수 있다』면서 『이들 유통업체들의 재고물량을 적절히소화하지 않을 경우 유통시장은 어려울 지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재고물량부담을 안은 업체들은 제품을 더 이상받지 못하고 있을 뿐아니라일부 과다재고에 대해선 덤핑으로 소화시키고 있다.악순환이 계속되면서 게임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여기에 전형적인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게임업체들은 짜증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게임업계들은 결국 일부 히트작으로 올 여름을넘길려고 생각하고 있다.
<탑건>,<문명 2>,<윙코맨더 4>,<사이베리아 II>등 대작들로 승부를 걸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히트작으로 여름을 견디는 것도 일시적인 방편』이라게업계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궁극적으로 유통업체들의 재고부담을 줄여야만 게임업체들의 부담도 줄어들면서 시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현 총판체제를 전면적으로 개편,소비자중심의 유통시장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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