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컴퓨터는 무엇이든지 가져오세요. 구입처에 관계없이 무료로 고쳐드립니다』
「무료 컴퓨터 AS점검」이라는 이색 현수막을 내걸고 찾아오는 손님들을반갑게 맞이하는 점포가 있다. 나진컴퓨터월드 19동 가열 203.4호 조립PC전문업체 「PC월드」.
이 점포의 사장인 송일석씨는 컴퓨터 상가인 나진컴퓨터월드 19동 상우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나진전자월드의 원년 입주멤버로 지금껏 컴퓨터외에는 눈도 돌리지않은 외과 컴퓨터맨이다. 나진상가생기기전 세운상가에서부터컴퓨터와 인연을 맺어 지금껏 변함없이 매장을 지키고 있다.
이 점포가 「무료 컴퓨터 AS점검」을 내건 것은 느닷없는 일만은 아니다.
10년 가까이 붙박이로 나진전자월드와 생활을 같이 해오면서 피부로 느낀 고객서비스 차원의 일환이다. 하루에도 몇개씩의 업체가 폐점하고 그자리에 또새로운 업체가 들어서다보니 컴퓨터사업의 최고 강점인 단골들을 쉽게 놓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일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AS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이 입에서 입으로 나진전자월드의 나쁜 이미지가 전달되고 그러다보면 자연나진전자월드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 것이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굳이 상우회장이라는 직책이아니어도 송사장은 나진전자월드의 일이라면발벗고 나선다. 나진과 함께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나진전자월드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생각한 일이 「무료 컴퓨터 AS점검」이다. 매월 4째주 토요일이면 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3시까지 어김없이 이 일을 한다.
그는 『나진전자월드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믿음있는 상가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나진전자월드는 용산전자상가중 최대 상가임에도불구하고 이렇다할 특색이 없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상가활성화 차원에서 입주업체 모두가 자랑거리 하나씩은 만들어야 할때라고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사장이 하고 있는 「무료 컴퓨터AS점검」은 돈안되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돈받는 것이라곤 기껏해야 중요부품을 교체했을때 부품값정도이다. 나머지는 말그대로 무료다. 송사장은 그래도 이 일에 신명이 났다.
이달 안에 「공동AS센터」가 설립될 예정이지만 PC월드의 무료AS는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돈보다는 신용이 우선하는 상가조성이 그가 꿈꾸는 나진전자월드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침체한 컴퓨터시장을 살리고 용산전자상가를 살려야 한다는 대명제가 그의 어깨위에 얹혀 있기 때문이다.전화번호 7039232.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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