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고급(하이엔드) 오디오가 최근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29일부터 5일동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오디오전시회인「하이파이 96」에 파워앰프 및 프리앰프와 스피커시스템 등 하이엔드 오디오를 출품했다.
「하이파이 96」은 세계 유수의 오디오 전문업체가 대부분 참가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고급 오디오전시회로 이번엔 2백여업체가 출품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현지 반응은 두가지.
하나는 중저급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한 삼성전자가 최고급 브랜드를 내놓았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반응은 소리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오디오평론」이라는 잡지의 편집장인 데이비드 리치씨는 『삼성이 하이엔드오디오를 생산한다는 게 놀랍다. 소리와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오디오업체와 일반 참관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는데 오디오 전문업체인오디오알키미社의 마크 쉬프터 사장은 『디자인과 소리가 뛰어나다. 새로운경쟁자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삼성 브랜드가 아직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애드컴이라는 오디오 전문업체의 뉴튼 차닌회장은 『삼성 제품은 세계 최고의 오디오와 경쟁이 가능한 제품이지만 사람들은 삼성하면 TV와 VCR 등 중저급 제품을 떠올리기 때문에 하이엔드 오디오시장에 진출하려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성과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저급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 브랜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따라서 앞으로 「스테레오파일」 등 해외 유수의 오디오 전문잡지에 자사 제품에 대한 평가기사가 자주 게재되도록 하는 한편 오는 9월에있을 「유럽 하이엔드 쇼」등 세계적인 오디오전시회에 적극 출품해 브랜드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이엔드 오디오업체로서의 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충분히 쌓은 후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편 「하이파이 96」에는 삼성전자 밖에도 국내업체로 스피커 전문업체인진사운드와 앰프전문업체인 실버웰드가 각각 혼스피커와 진공관앰프를 출품했는데 두 제품 모두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현지로부터 호평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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