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분야가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급부상하면서 정보통신업계나 물류업계를 중심으로 물류정보 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건설교통부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EDI시스템·무역VAN 등 물류정보시스템 업체와 교통정보시스템 분야,수송/운송분야 등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국제종합물류전」을 개최했다.
이번 물류 전시회에선 특히 「21세기 세계화 정보화시대의 물류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려 물류정보화와 물류체계 혁신에대한 업계의 관심을 높였다.이번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현재 미국·일본·네덜란드·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21세기 고도 정보화사회에 대비,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물류정보화를 적극 추진하고있는데 실시간 화물정보 및 차량정보 시스템등 물류정보망을 구축해 국가경쟁력제고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우리나라도 체계적인 물류정보망 구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연간 물류비는 94년 현재 47.7조원으로 GDP대비 15.7% 수준인데 이는 미국의 10.5%에 비해 1.5배 높은 실정이다. 항만과 접근도로 등 물리적인 시설의 처리능력이 충분해 화물의 이동에 아무런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선박의 입출항이나 수출입 화물의 통관·서류처리 등 절차가 복잡하고 소요되는 시간이 많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물류 기반시설의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물류업무의 전산화를 포함한 물류부문의 정보화만이 물류효율성을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할수있다.화물의 흐름에는 반드시 화물과 관련된정보가 흐르기 때문에 정보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도 현재 정보서비스업체를 비롯해 물류관련업체·국가기관 등이각각 물류비용 절감을 목표로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물류망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 없이 이처럼 개별적 또는 제한적으로 정보망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기때문에 망간 상호연계가 어렵고 사용자에 대한 정보서비스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화물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정보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관련 부문과 주체 사이의 정보화가 균형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항만의 정보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내륙수송을담당 하는 철도나 도로의 정보화가 미진할 경우 전체 물류흐름의 개선효과가떨어질수 밖에 없다.
따라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아래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통합시스템을 구축에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낭비할수 밖에없으며 전세계적인 EC/CALS구축 추세를 따라가지도 못할 것이다. 한편으로는물류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의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 확산과 정보공유를 통한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도 매우 절실한 과제라고할수 있다.이같은 노력이뒷받침 되지않으면 물류비 절감 효과는 기대할수 없다.
따라서 이같은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정보시스템을 통한 물류혁신을 꾀하기위해서는 정보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물류업계 관계자들의 마인드가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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