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로 파워(SMPS)와 CPU 등의 국부 냉각을 위해 탑재됐던 PC용 DC팬모터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펜티엄급 멀티미디어PC의 보급 확산과 최고성능의 펜티엄프로PC의 등장으로 PC내부 냉각을 위한 파워용 80각 제품을비롯, CPU 쿨링유닛용 40각 DC팬모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PC업체들도 파워 및 CPU용 팬모터만으로는 완전한 냉각이 힘들다고 판단, 점차 전체 냉각용 팬모터를 케이스에 별도로 장착하는세계적 추세에 맞추면서 올해 월 17만~20만개로 추산되는 PC용 팬모터시장이내년엔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PC업체로는 처음으로 뉴텍컴퓨터가 지난해말 멀티미디어PC용 케이스에 80각 DC팬모터를 채용한 데 이어 최근 LG전자와 세진컴퓨터가 이에 가세했고 삼성전자 등 나머지 PC업체들도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국내 PC용 팬모터시장은 수논·아다·델타 등 대만산 저가제품이 전체시장의 65~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커질수록 수입의존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국내 PC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이 품질·납기·AS 등에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단지 값이 수십센트 비싸다는 이유로 PC업체들이 대만산을 채용하고 있다』며 『PC의 고성능화로 냉각팬모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만큼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우선시하는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PC의 고성능화로 DC팬모터가 파워·CPU·CD롬 드라이브 등 국부냉각은 물론 최근엔 전체냉각을 위한 케이스에까지 확대채용돼 원가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인텔 등 유력 CPU업체들은 팬모터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자제하는설계방식과 새로운 냉각소자를 응용하는 방법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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