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유행어를 낳은 신규통신사업권 경쟁 과정에서가장 각광을 받는 분야는 개인휴대통신(PCS)이다. PCS사업이 다가오는 21세기에 가장 영향력있는 기간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업의 「차세대」를 책임질 모든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는 노른자위 사업이 바로 PCS라는 데 이견이 없다.
사업 규모면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 사업인 시내전화에 버금갈만큼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삼성·현대라는 1.2위 재벌이 사상 초유의 연합을 시도한 것도 PCS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예측기관들이 내놓는 자료들의 대부분은 PCS가 미래 통신서비스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PCS 관련 시장은 시스템 및 단말기등 하드웨어를 포함해,2000년 기준으로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005년경에는 가입자 1천만명,시장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PCS의 시장 전망이 절대적으로 밝은 것만은 아니다.일단 사업 구도가 시작단계부터 3개 사업자 경쟁체제로 출발하는 데다 동종 서비스로 분류되는 기존의 2개 이동전화 사업자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신규 사업자들이 광대역 PCS나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 등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 계획을 밝히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PCS사업권을 획득한 3개 사업자들은 경쟁사업자와의 차별성을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있다.
PCS 업체별 전략
LG텔레콤
삼성-현대 연합이라는 거인을 상대로 PCS 사업권을 따낸 LG텔레콤은 LG정보통신을 대주주로 LG전자,LG반도체 등 LG그룹 3개 계열사와 기아자동차등대기업 7개사,일진을 비롯한 중견기업 25개사,하이게인안테나등 85개 중소기업등 총 1백17개 주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심사과정에서 대주주인 LG정보통신이 교환기 생산업체로 국내 통신산업 발전을 주도해왔고 특히 세계 처음으로 PCS의 기반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보인다.
LG텔레콤은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법인 설립 작업등 본격적인 사업준비에착수,예정대로 98년초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이다.
LG는 2002년도 이동전화와 PCS 보급율을 총 인구의 29%인 1천4백만명으로추정,이동전화 및 PCS 시장의 17.7%,PCS시장의 35%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사업계획서에 제시했다.
2002년도 예상 매출액은 5천7백억원으로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LG텔레콤의 PCS사업전략의 뼈대는 현재 이동전화 시장의 수요 적체와 통화불량을 해소,양적 질적으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의 다양한 고객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와함께 PCS의 공익적인 측면을 실현시키기 위해 서비스 개시 2년 안에전국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PCS의 기반인 CDMA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동전화용으로 상용화된 CDMA 기술을 활용,2000년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종합정보통신망(ISDN) 서비스가 가능한 광대역 CDMA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어 PCS이후의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로 부상할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 기술까지 서비스 역량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2002년 기준으로 통화 완료율 98%,인구 대비 서비스 보급율 99%,지역 기준으로 92%를 커버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통신망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고려해 40%이상의 여유용량을 가지도록망을 구축,다른 운영사업자가 장비 확보에 문제가 있을 경우,지역적으로 망을 공유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의 최대 난제인 기지국 부지는 LG그룹의 계열사인LG정유 소속의 주유소를 활용할 경우,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이미 교환국사는 1백%,기지국사는 90%정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텔레콤은 또한 사업준비기에 필요한 인력의 90%이상을 그룹내 인력으로충원하고 사업개시 이후 필요한 기술인력은 교육 훈련과 신규 채용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철기자>
한솔PCS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의 PCS 사업권을 따낸 한솔PCS는 주요주주로 참여한데이콤의 통신서비스 운용경험과 기본통신 시설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어느사업자보다 우수한 품질의 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솔PCS는 지배주주인 한솔제지외에 교환기 제조 경험을 가진 한화그룹을비롯해 쌍용그룹·고함그룹·신한은행·진도 등을 주요 주주로 구성,탄탄한재무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98년 1월경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2000년경 전국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02년까지 2백6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1조3백20억원의 매출을 달성 국내 시장의 35,2%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총 3만여 km에 달하는 초고속 광통신망등 데이콤의 기존 통신망을 기반으로 2단계 요금인하 방식을 채택, 가입비 3만원에 10초당 11원정도의 저렴한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솔이 계획하고 있는 시설 투자는 2002년가지 약 1조6천9백억원 수준.
특히 한솔PCS는 국내의 전통적인 기업구조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수직적인 관계를 철저히 배제하고 구성 주주 모두가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수평적 조직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02년까지 3천억원의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전액 현금 결제하는 한편 1천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실시키로 했다.
한솔PCS는 이와 함께 기술 중심의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기본원칙하에 2002년가지 매출액 대비 16%에 달하는 4천2백88억원을 연구 개발부문에 투자할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광대역 CDMA와 FPLMTS기술 개발을 주도하는한편 산학연 협동체제를 통한 국내 정보통신 산업 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들여 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한솔PCS는 초기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시작해 98년 5천억원을 증자하고 이중 1천억원을 국민주 형태로 공모할 방침.
전체 임원진의 30%를 사외이사로 영입,전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1%이상출자한 주주들로 구성된 경영협의회 및 경영자문기구를 설치한다는 점도 한솔PCS의 특징이다.
<김위년기자>
한국통신
자회사를 설립해 PCS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한국통신은 공중전화망(PSTN)을 최대한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휴대통신서비스를 제공,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이동전화의 불편함을 일거에 해소시켜 일반전화에 이은 제2의 보편적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우선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해 97년 상반기 이전까지자회사를 설립,자율 경영체제를 확보하고 자회사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는건실한 중견기업 및 우량중소기업의 대거 참여시킬 방침이다.
보편적 서비스 구현을 위해 서비스 개시 3년 이내에 단계별로 전국 서비스를 실현시키되 우선 수요가 밀집되는 지역부터 우선 보급한다는 기본 방침을세우고 있다.
20만원대의 저렴한 단말기와 98%이상의 통화 소통율을 목표로 고품질 서비스를 최우선 추진하고 지능망 연계서비스,원넘버 서비스등 서비스 다양화를통해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24시간 고객 서비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2백50여명의 고객만족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이 예상하고 있는 시설 투자 규모는 오는 2002년까지 1조 4천억원수준.
사업 초기에는 재무활동으로,사업이 안정되기 시작하는 2000년 부터는 영업활동을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002년 매출 목표는 약 1조3천5백억원으로 국내 PCS시장의 40%정도를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통신망은 기존 전화망을 최대한 활용하되 매크로기지국과 마이크로 기지국을 유연성있게 적용,15개의 PCS 교환기와 1천7백여개의 기지국을 설치한다는방침이다.
망 구축에 필요한 교환기와 기지국 등의 장비는 완전 경쟁 개발 방식에 의한 우수 제품 조달로 방향을 굳혔다.
특히 PCS서비스의 발전속도를 감안,2002년가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10%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PCS는 물론 무선망 설계시스템 및 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통신의 앞으로 통신서비스의 경쟁력이 운용보전 능력에 좌우될 것으로보고 서비스 개시전에 운용보전 체계와 조직을 확립하는 한편 기존 전화망과의 통합 망관리 체계와 PCS자체 망ㅇ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3단계 운용보전체계를 통해 망 운용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PCS자회사의 연구 능력 확보를 위해 2002년까지 연구인력의구성비율을 5.7%로 높이고 1천9백여명의 기술 및 운용 인력 양성에도 적극나설 방침이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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