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자전 10일 폐막

지난 5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96 광주 전자전」이 6일간의일정을 마치고 10일 폐막됐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9개국 60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1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등 지방에서 마련된 전시회로서는보기 드물게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방화시대를 맞이해 참가업체들이 자사의 기술과 개발력을 평가받기위해 차세대 영상기기 등 각종 첨단제품을 선보인데다 광주광역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로 광주시는 이 전시회의 축제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시 곳곳에 에드벌룬을 띠우기도 했으며 관람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지원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참가업체들의 전시회에 대한 경연의지도 두드러졌다.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전시관의 외형뿐 아니라 출품작에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고 LG전자의 경우 DVD상영관을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태진음향·(주)금영등 중소업체들의 최신 노래반주기는 전시회의 「명물」로 인기를 모았으며 특히 10배속 CD롬 드라이브와 CDMA단말기·개인정보단말기(PDA)등은 광주시민들에게 첨단의 통신시대를 맞이하고 있씀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와는 달리 전자전이 마련된 비엔날레 전시관에 대해서는 전자전 개최장소로는 부적합했다는 지적이 없지않았고 또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문제점을 제기하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특히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전자전의 성격을 명확하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자·정보산업을 지방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는점과 정보화·첨단산업에 관심을 새삼 일깨운 이번 전시회의 기획은 시기적으로 적절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광주=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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