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자 발표 이모저모

O···삼성과 현대를 따돌리고 PCS사업자로 선정된 LG그룹은 정보통신부의 발표 이후 온통 축제분위기.

LG그룹은 정부의 공식발표 직후 사내방송을 통해 전 그룹사에 LG의 PCS사업권 획득소식을 알렸으며 이를 들은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

LG텔레콤의 대주주인 LG정보통신 직원들도 오전부터 사업자 선정결과가 흘러나오자 트윈타워 17층의 임원회의실에 정장호사장 기자회견장을 마련하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면서도 쇄도하는 축하전화 속에 마냥 즐거운 표정.

비장비군에서 선정된 한솔그룹 역시 정부의 발표 내용을 사내방송을 통해전직원에게 알리는 등 들뜬 분위기.

이밖에 전국TRS사업권을 획득한 아남그룹과 무선데이터사업권을 획득한 한국컴퓨터, CT-2사업권을 획득한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은 「당선소감」, 「당선사례」등을 제목으로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

O···삼성, 현대, 금호, 효성등 PCS탈락업체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된 데 대한 아쉬움과 허탈함을 삭이기가 쉽지 않은 듯 대부분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정보통신부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그룹의 공식입장 발표 이후에도 『어떻게 이런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 에버넷의 양대 주주인 삼성과 현대는 『아쉽지만 정부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입장을 밝혔으며 효성, 금호, 한보 등 다른 탈락업체들도 『통신사업 참여기회가 확대되면 정보통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후일을 기약.

O···통신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신청업체들 중에서 기협중앙회가 가장 먼저 반박성명을 발표해 진통이 예상.

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 PCS컨소시엄 출자조합원 일동의 이름으로 「신규통신사업자 선정결과에 따른 중기 컨소시엄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불공정한 심사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히고 『PCS사업진출을 통한 중소기업의 건전한 육성으로 경제력 집중완화와 경제정의를 실천하겠다는 당초의목표를 이어나가기 위한 어떤 행동도 다 할 것』을 선언.

기협중앙회는 『대통령이 그간 중소기업육성과 지원정책을 누누이 강조해왔는데도 정보통신부가 그에 반하는 결과를 선택한 것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심해 개탄스러울 뿐』이라면서 『이석채 장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시각이 심사과정에 깊숙이 개입돼 심사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비난.

O···무선데이터 사업부문에서는 『모토롤라와 기술제휴한 3개 업체가모두 선정됐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자 뒷말이 무성.

에어미디어, 인텍크무선통신, 한컴텔레컴 등 모토롤라와 기술제휴키로 한3개사는 모두 사업자로 선정된 반면 AT&T와 제휴한 진로그룹과 에릭슨과 제휴한 한보, 대한펄프 등은 모두 탈락한 것.

이에 대해 탈락업체들은 『모토롤라와 제휴한 업체들의 기술국산화 계획은성사여부와 상관없이 상당부분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미통신협상과정과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제기.

이석채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통신협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

···10일 사업자 선정 발표는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철저한보안속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눈길.

정통부 한 관계자는 『일요일인 10일 정통부 통신사업 관련 직원이 모두출근,발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통신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화로 위원회 개최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해 이미 지난 주말부터 작업이진행됐음을 시사.

···이날 통신사업자 선정 발표장 주변에는 이미 구체적인 정보가 사전에 새나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

최종 심의기구인 통신위원회 개최 사실 자체가 비밀리에 이루어졌음에도불구하고 오전 일찍부터 정보통신부와 각 언론사에 발표사실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

특히 증시에서는 개장하자마자 사업자로 선정된 한솔 그룹 관련주가 폭등하는 등 이상조짐을 보이기 시작.

···단독 신청업체중 유일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전·충남지역의 대전TRS는 발표 직후 평가 기준에 의문을 표시하며 강력한 불만을 토로.

대전 TRS의 대주주인 보성통신은 『어떤 기중치에 의해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됐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공식 논평을 발표.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대전TRS 사업계획서 제출시에도 서류 미비로 접수에 애를 먹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사업계획서 자체가 크게 부실했을 것으로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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