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TV를 사용하며 느끼는 불편 가운데 하나는 대낮에 TV를 볼 때 화면이 또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TV화면에 강한 햇빛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비치면 영상을 제대로식별하기 조차 힘들다. 커튼을 치는 등 조명을 어둡게 해야만 그나마 조금나아질 정도다.
LG전자가 올해 주력으로 내세운 「아트비젼 골드 TV」가 채용한 「아트영상」과 「다크틴트브라운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기술이다.
아트영상은 주위의 조명 환경에 따라 화면의 명암·색농도·선명도 등을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TV전면에 붙은 센서는 외부의 빛을 감지해 빛의 종류와 밝고 어두운 정도를 파악하고 화면 조정 회로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모두 10가지 화면을 조정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이 기술이 다른 회사 제품의 그것보다 한 차원 높다고 주장하고있다.
다른 회사 제품은 빛의 명암과 색의 농도만을 조정하지만 자사의 제품은색의 농도와 선명도, 흰색의 균형과 일관성, 윤곽 보정 등까지 조정한다는것이다. 또 자동·연속적으로 화면을 조정,수동으로 조절되는 다른 회사 제품과 다르다고 주장하고있다.
이 기능의 작동 여부는 간단한 실험으로 알 수 있다. 랜턴 등의 불빛을 화면에 가까이 대면 화면 조정이 조정되는 모습이 화면에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실험 결과,기능의 작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기능이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느냐에 있다.
TV전문가들은 국내 TV제품에 장착된 광센서가 감지할 수 있는 정보는 명암과 색의 농도 뿐이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화면을 조정하는 것은 이 부문에만머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LG전자는 흰색의 균형 및 일관성과 선명도 등 브라운관 자체 기능까지도 자동 조절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흰색은 빨강·파랑·녹색 등 빛의 삼원색이 가장 고를 때 나오는 색깔로서선명도를 재는 한 지표인데 이는 화면의 초점과 빛의 세기를 맞추는 브라운관의 성능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빛의 세기를 조정한다 해도 초점이 맞지 않는 한 선명도는 나아질 수 없는것이다.
아트비젼 골드 TV는 그러나 평면브라운관을 채용했지만 멀티포커스기능을갖추지 않아 주변부로 갈수록 초점이 흐려지며 색번짐을 차단하는 기능이 따로 없다.
따라서 아트영상기술이 조명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화면을 바꿔 명암도를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화면 자체의 선명도를 높인다는 주장은 설들력을 잃고있다.
실제로 다른 회사들이 여러 대의 아트비젼골드 TV를 놓고 같은 조건의 조명을 준 결과 제품 마다 조정된 화면의 내용이 달라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제품마다 화질 특성이 조금씩 다르며 명암과 색의농도 밖에는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다크틴트 브라운관을 채용해 화면의 선명도를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크틴트 브라운관은 브라운관 유리벌브에 검은색을 입혀 빛의 반사율를떨어뜨려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G전자측은 지난해부터 유리벌브에 코팅하는 방식을 벗어나 지난해부터 자체가 검은 유리벌브를 사용하는 다크틴트브라운관을 채용하고 있다.이 경우선명도가 더욱 높아진다.
그런데 이 제품에 채용한 다크틴트 브라운관도 다른 회사의 대부분 제품과마찬가지로 검은색이 균일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더욱이 다크틴트브라운관이 구현하는 선명도는 아트영상이 구현하는 선명도와 별개의 것이다.
한편 아트비젼골드TV는 다른 회사의 제품과 달리 아이콘 방식으로 화면에작동 기능을 찾을 수 있고 TV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스스로 진단해 보여주는 기능을 갖춰 편리성을 높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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