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의 화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트북PC가 선보인 이후로 오랫동안 화면의 크기는 10.4인치로 굳어져있는 듯했다. 노트북이 문서작성과 같은 한정된 용도로 사용될 때는 이 정도의 화면 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화면을 확대해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노트북PC의 화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데스크탑PC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멀티미디어 기능이 노트북PC에도 속속 채용되면서 좀 더 큰 화면에 대한 욕구가 점차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10.4인치 벽이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다. 11.3인치 대형 화면을 채용한노트북PC가 일반화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서는 국·내외 PC업체들이 12.
1인치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조만간 12.1인치가 노트북PC의 평균적인 화면크기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IBM을 비롯한 외국 유수의 PC업체들이 최근 12.1인치 제품을 선보였고국내에서도 효성컴퓨터, 내외반도체 등이 이미 이를 출시한데다 김화기술이미국 마이크론사의 제품을 이달중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 주요 PC업체들도 조만간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각 PC메이커들이 노트북PC에 12.1인치 대형 화면을 경쟁적으로채용하고 있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노트북PC의 멀티미디어화와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노트북PC는 더 이상 「이동성을 지닌 문서작성기」가 아니다. 각 PC메이커들이 자사 노트북PC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노트북PC는 데스크탑의 모든 기능을 이동 중에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급속도로 고성능·다기능화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데스크탑PC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급 사양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CPU가 펜티엄 1백MHz 이상으로 고속화하고 있으며 HDD도 GB급으로 고용량화하고 있고 기본메모리도 8MB이상으로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4배속 이상의 CD롬 드라이브, 16비트 사운드카드, 비디오카드, 고속모뎀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구동시키기위한 주변장치들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
노트북PC를 통해 3차원 게임을 즐긴다거나 원거리에서 화상회의를 실현할 수도 있게 됐다.
이처럼 강화된 노트북PC는 디스플레이장치 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화면으로 표현해줄 수 없는 멀티미디어는 무용지물과도 같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노트북PC 화면의 대형화·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12.1인치는 노트북PC의 화면이 커질 수 있는 이론적 한계점으로알려져 있다. 이 보다 화면이 커지면 이동하면서 사용한다는 노트북PC의본래 기능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PC의 외관을 적당한 크기와 부피로 유지하면서도 확대할 수 있는 화면의최대 크기가 12.1인치라는 설명이다. 이는 노트북PC 화면의 대형화 경쟁이이제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노트북PC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고 화면이 대형화하면서 노트북PC의 특성인 이동성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멀티미디어와 이동성, 상호배반적인 2개념을 조화시켜 소비자를 설득시키는 게 업계에게 주어진 숙제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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