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업계, 연구 개발체제 잇단 확대 개편

산전업계가 본격적인 시장개방을 앞두고 연구소를 확대·재편하는 등 연구개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포스콘·나라계전·현대정보기술 등 산전업체들은 외국 업체와의 본격 경쟁에 대비, 자사 연구소를 확대하거나 기초연구부문을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체계를 대폭 손질하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금성산전 안양연구소를 산전CU 중앙연구소로 확대하고 산하에 상품화를 전담할 5개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대폭적인 연구조직개편을단행했던 LG산전은 최근 중앙연구소에 초전도·정밀측정·의료기기·초정밀부품 등 자사가 추진중인 신규사업과 관련된 연구팀을 신설하고 박사급 연구인력을 포함해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지난해 연구소 및 연구인력의 감축등으로 연구개발 체계를 대폭 개편했던포스콘은 진동센서 등 공장자동화 핵심분야 기초 연구인력을 1백여명 이상늘리고 고려대 기초과학 연구센터내에 8백여평의 전용연구센터를 확보, 성남기술연구소를 다음달 중순까지 입주시킬 계획이다. 포스콘은 이에 따라 서울연구소의 경우 기초기술개발을, 포항 본사 연구소는 생산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지난해 상무급 인사를 포함, 외부 연구인력을 대거스카웃해 자동화기술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위해 연구소를 그룹연구소가 몰려 있는 경기도 이천 마북리로 이전하고 기초부문과 자동화 소프트웨어분야의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자동제어 전문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계전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등과 공동연구개발을 계기로 산학연구를 강화하고 자체 연구진을 보강하는 한편 오는 8월경기도 평택공장으로의 이전과 관계없이 연구소를 서울 강남구의 현 위치에그대로 둘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시장 점유를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확보로 경쟁력확보가 불가피한데다 중장기적으로 신규사업을 위해서는 과감한 기술선행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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