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엘비스 56

영국에 비틀즈가 있다면 미국의 대중음악을 상징하는 인물은 바로 엘비스프레슬리다.비틀즈는 이미 오래전에 해체됐고 그룹의 리더격이었던 존 레논은 광적인팬의 총격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유명을 달리했지만 남아있는 노래와 그들을 잊지못하는 팬들로 인해 끊임없이 화제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90년대 들어 두 아티스트의 음악에 대한 재해석 및 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음반작업이 활발하게 전개돼 비틀즈의 경우 「Anthology 1.2집」을 통해 미발표 신곡 및 기존 히트곡들의 원곡,육성녹음등을 앨범에 수록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최신작 「엘비스 56」으로 비틀즈 못지않은 관심을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90년대의 유행사조인 복고주의에 편승한 음반출시로 보인다.

엘비스가 본격적인 프로 음악생활을 시작한 1956년 이후 40년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는 한편 그의 음악적인 업적을 재평가하는 의미에서 발표된 이번앨범은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이 담겨 있다.

특히 첫 곡 「Heartbresk Hotel」은 최초의 히트곡으로 팝·R&B·컨트리싱글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진기록도 있는데 원곡과는 다르게 편곡된 미발표트랙이 수록됐다.

「Hound Dog」 「Don’t Be Cruel」 「My Baby Left Me」등 잘 알려진 곡들로부터 「Tutti Frutti」 「Blue Suede Shoes」 「Shake,Rattle And Roll」 등 리메이크곡들과 그외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엘비스 음악사에서결코 간과할 수 없는 56년도 녹음작품들이 대거 선보여 많은 음악팬들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모와 정열적인 무대매너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숫자는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그가 남겨놓은 노래들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종성·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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