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CD타이틀 청소년 대상 판매 성행

최근 용산 전자상가등 시중에서 성인용 CD롬타이틀이 청소년들에게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음란성 성인용 CD롬타이틀이 최근 용산 전자상가와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대량 유통되면서청소년들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의 단속이 이에 미치지 못해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용산이나 강남에 위치한 유통업계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CD롬타이틀은 「여인의 천국」, 「숲속의 정사」등 타이틀 제목에서부터 포르노물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이고 종류도 수십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용 CD롬은 「연소자 관람불가」라는 붉은색 문구가 새겨져 있으나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판매마진에만 급급해 청소년과 성인 구분없이 무작위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업체는 「누드타이틀 염가판매」 「야한 타이틀 1만원이하」등의 홍보물을 붙이고 지나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까지 하고 있어 있다.

강남에서 CD롬전문 유통점을 운용하고 있는 K사장은 『일반적으로 CD롬타이틀의 주고객은 청소년으로 전체 판매량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성인용 제품의 경우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의 구매율이 더욱 높을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올해초만 해도 10개종에 누드사진이나 일부 모델사진을 담은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종류가 50개 이상으로 늘어난데다 내용도 상반신이드러나거나 성행위를 묘사하는 등 낯뜨거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청소년들에게 판매될 경우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육용타이틀을 사러 용산에 나온 신대방동의 K주부는 『상가에 진열된제품가운데 약 20%정도가 보기에도 민망한 음란성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면서 『이들제품이 청소년들에게 완전히 노출되어 있어 어떤 규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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