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PC통신도 웹으로 바뀐다..업계, 인터넷 환경 대비 박차

PC통신업체들이 기존의 PC통신 서비스를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데이콤,나우컴,삼성데이타시스템 등PC통신업체들은 전용에뮬레이터에 브라우저를 내장하거나 기존 DB를 하이퍼텍스트 방식으로 전환하는등 PC통신 환경을 웹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PC통신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라우저인익스플로러 3.0를 자사의전용 에뮬레이터에 내장하는 대신 「msn」처럼 윈도95에서 한번의 클릭으로PC통신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전용 에뮬레이터에 브라우저를 내장하면 인터넷상의 웹 정보도 일반PC통신 서비스처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유니텔(삼성데이타시스템)이 오는 8월경 발표할 전용 에뮬레이터 1.2버전에 브라우저를 내장시키기로 한데 이어 데이콤도 2.0버전에 브라우저를 내장,11월경 발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나우콤과 한국PC통신역시 올해안에 브라우저를 에뮬레이터안에 내장시킬계획이다. 특히 나우콤은 최근 발표한 에뮬레이터인 「나우로2.0」에 HTML 뷰어를 내장했으며 다음달부터는 자신의 프로파일을 HTML 형식으로올려 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PC통신 역시 오는 7월 발표할 윈도기반의 전용 에뮬레이터 「힘프로」에 HTML 뷰어를 내장시킬 방침이다.

기존의 DB를 하이퍼텍스트 방식의 웹DB로 바꾸는 작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한국PC통신은 최근 자사의 CUG(폐쇄 이용자 그룹)를 웹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이 서비스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게시물을 올리고 전자회의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PC통신은 시범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이 서비스를 다른 CUG에도확대,사내 인트라넷 환경으로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우선 CGI를 이용,기존 DB를 웹브라우저상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전환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게시판,공지사항,유머 등의 CGI연동작업을 마쳤으며 앞으로 다른 DB들도 홈페이지를 이용해 검색할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나우콤도 기존 나우누리 게시판 외에 웹BBS를 따로 구축하고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웹DB도 본격 개설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우선 PC라인기사정보 등 CD롬으로 구축되어 있는 멀티미디어DB를 대상으로 웹DB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유니텔 역시 기존 DB를 CGI를 통해 웹과 연동시키고 조선왕조실록 교육정보 등 전략DB를 중심으로 웹DB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니텔은 웹DB 작업에 참여할 협력업체를 물색하는등 작업을 추진중이다.

PC통신업체들이 이처럼 인터넷 환경으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인터넷 이용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데다 자바 쇽웨이브 등 첨단멀티미디어를 기술의 등장으로 인터넷 환경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

PC통신 관계자들은 『웹DB가 늘어나고 브라우저가 내장되는 올해말쯤이면 인터넷과 PC통신간의 경계가 지금보다 훨씬 불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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