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계가 친환경 제품개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등 주요업체들은 국내외적으로 가전제품과 관련된 각종 인증제도와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 대응 제품개발 및원천기술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소모가 많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식기세척기 등 소위 백색가전제품군은 상품개발 전략을 절수·절전 및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에초점을 맞추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부터 환경마크가 적용되는 냉장고의 경우 대체냉매 채용에 따른 전력과소비 문제를 극복하는 데 가전3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사는 HFC-134a를 냉매로 사용함으로써 통상 에너지 소비효율이 10∼15%로 떨어지는 문제를 냉각 사이클 개선과 진공단열재 개발 등으로 보완하려는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여름철 전력난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이10% 가량 향상되면서도 소음과 진동이 작은 스크롤 컴프레서 및 고효율 로터리 컴프레서 개발에 가전업체와 냉동공조기 전문업체가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중인 고급형 패키지에어컨에 장착된 스크롤 컴프레서는미국의 코퍼랜드·브리스톨사로부터 연간 수만대가 전량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소비가 많은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향후 절수형 제품개발이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대우전자와 동양매직은 전용펌프를 채용한 세탁수 리사이클링시스템을 선보였으며 LG와 삼성은 물소비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드럼식을 한국형으로 개발하는 데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상품기획 및 연구소 관계자들은 『향후 해외시장에 가전제품을수출하기 위해선 친환경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며 내수시장에서도 제품경쟁력과 기업이미지를 차별화하는 중요한 판촉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환경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대부분 선진국이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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