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모뎀 수급 불균형 해소

그동안 심각한 구득난을 보여오던 28.8Kbps고속모뎀의 수급불균형이 점차해소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만해도 공급량이 턱업이 부족해 가격오름세를 보였던 28.8kbps 고속모뎀이 이달들어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고 수요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제품수급이 원할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속모뎀가격은 지난 3월에 비해 1만원에서 2만원정도 하락한 13만∼14만원에 거래되는 등 다시 하락행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판매되는 고속모뎀 수요는 점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지난 3월에 비해 10%정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제품 품귀이후 생산라인을 늘린 제조업체로부터 상가에 유입되는 물량은 대폭 늘고 있다.

특히 올해초부터 US로보틱사 제품 등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이 늘고있어 공급량부족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용산의 모뎀전문 유통상가인 E사는 월 2천여개의 모뎀을 판매하고 있는데최근 수요가 점차 감소해 지난달에는 10%가 감소한 월 1천8백개정도를 판매했으며 이달에는 1천6백개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제품품귀를 예상해 제조업체로부터 2만개의 제품을 확보해 두었는데 당시 구매가격이 현재 판매가수준과 비슷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진율을 낮춰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적인 컴퓨터유통망을 갖춘 강남의 A사도 올해초 본사에서 전국 대리점및 협력점에 주문량의 30%정도만을 공급해왔는데 이달들어 대부분의 주문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한 유통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초까지 지속된 고속모뎀의 수급불균형은PC통신과 인터넷열풍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증가에서 비롯됐다』며 『올해상반기를 기점으로 수급의 조정단계를 거쳐 올 하반기 이후에는 수급불균형이 완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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