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음반유통 현황과 문제점

최근 음반소프트웨어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음반상품권이 발행될경우 약 4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음반시장 규모는 20∼30%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음반제작사들은 최근 들어 통신판매·방문판매 등 혼란한 유통단계를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통질서 개선을 위한 시도들은 음반상품권의 발행을 둘러싼 희망업체간의 마찰과 이를 관장하는 문화체육부 및 한국영상음반협회측의우유부단함, 도매상들의 구태의연한 발상 등으로 말미암아 전반적인 개혁이요원한 실정이다. 이에 현재 음반유통질서의 문제점을 집중 분석, 향후 개선방안 등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지난해부터 메트로미도파의 대형 음반매장인 「파워스테이션」을 중심으로음반유통시장에서 불고 있는 「저마진 가격정책」. 이 정책은 통상적으로 다단계로 이루어지면서 높게 책정된 음반유통가격구조의 틀을 깨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메트로미도파는 몇몇 도매상들을 통해 공급받은 음반의 마진을 자체적으로소화, 일반 소매상보다 평균 30% 이상이 싼 음반가격을 책정, 판매하고 있다. 이는 물품 매입방법의 다변화와 판매방식의 혁신에 따라 음반가격은 얼마든지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일 이러한 움직임에 제작사들이 동조, 도매상을 거치지 않은 음반유통이새로운 질서로 자리잡을 경우 음반 소비자가격의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산중인 다국적 음반유통사 타워레코드의 직판정책도 국내외 대형업체들의 등장을 가져와 기존 유통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음반물량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대형도매상 및 중소 중간도매상들의 반발로 인해 이같은 메트로미도파 등의 시도는 쉽지만은 않다.

실제로 메트로미도파 및 타워레코드와 거래하는 도매상들은 극히 일부에지나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업계의 견제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도매상들이 대형매장과 음반공급계약을 체결할 때 현금결제 및 단기어음결제를 요구하며 5∼10% 내외로 대금을 공제해 주는 음성적인 거래가 빈번, 불필요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있어 판매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일부업계의 저마진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음반가격구조는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음반가격은 음악애호가들의 손에 쥐어지기까지중간유통과정의 불합리성으로 인해 천차만별인 것이다.

기획 및 제작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유통단계마다 공급하는 자와 공급받는 자 사이에는 항상 그때그때의 융통성이 발휘되면서 같은 종류의 음반을같은 물량으로 계약하더라도 상당한 가격편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

실제로 제작사와 도매상, 도매상과 소매상, 소매상과 소비자 사이에 형성되는 음반가격은 제각각이다. 가격은 유통상의 일정한 질서없이 영업담당자들의 수완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먼저 가요앨범(CD)의 경우 도매상으로부터 소매상들이 구입할 때 평균 7천2백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급량과 계약당시의 조건에 따라 10∼20%의 가격변동이 발생하며 현금결제시에는 도매상으로부터의 가격공제가 음성적으로 이루어져 그 변동폭이 더욱 커진다.

또 각 소매상 나름대로 마진율을 책정함으로써 같은 도매가에 매입한 음반이라 하더라도 최종 소비자가격이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표참조〉

결국 이와같은 유통단계별 가격정책의 임의성은 소비자가 같은 음반을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음반가격에 대한 불신을 야기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확산의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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