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대학街 인터넷카페 인기

유행병처럼 퍼지고 있는 인터넷 열풍이 캠퍼스의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인터네트 카페로 돌리게 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는 기존의 카페 기능에다 인터넷 웹서핑 기능을 추가시킨 곳.

이곳에 가면 향긋한 커피와 함께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다. 특히 256Kbps급의 전용선이 설치돼 모뎀을 이용할 때보다 7~8배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10분에 1천원꼴. 대부분은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카페에서는 음료값을 따로 받기도 한다.

이용료가 기존 카페보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고성능의 전용회선과 컴퓨터를 이용, 마음대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인터네트 카페는늘 실속파 신세대들로 붐빈다.

『가끔 인터넷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장준재(명지대 경영정보학과)씨는 『빠른 회선을 지원하기 때문에 집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또 성능이 떨어지는 PC를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학생들중에는 인터넷카페의 시스템 자원을 이용, 작업을 하는 「알뜰파」도 있다.

현재 성업중인 인터넷 카페는 약 10여군데. 제일 먼저 인터넷 카페로 문을연 홍대앞의 「넷스케이프」를 비롯, 신촌의 「웹스페이스」와 「인터게이트」, 강남의 「웹빌리지」, 헤화동의 「사이버카페」와 「오투누리」, 종로의「넷」 등이 인터넷 카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대학생들의 발길이 잦아짐에 따라 그 수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

홍대앞의 인터넷 카페 넷스케이프는 올 상반기 안에 서울 대구 대전 부산춘천 광주 등에 30여개의 체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과 한솔텔레컴 등 대기업들도 지원사업이나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인터넷 카페의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 이용할 수 있는 카페에 만족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개성을추구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오투누리는 각종 프린터와 CD레코더, 팩스, 빔프로젝터까지 갖추고 이용자들이 네트서핑은 물론교육과 시스템구입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기능을 강조하는 웹빌리지는 1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브라우저 이용에서부터 홈페이지 작성법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해 주고 있다.

김정헌(성대 기계공학과)씨는 『컴퓨터에 관심있는 대학생치고 인터넷카페에 한번 정도 가보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터넷카페는 새로운 미팅장소로 자리잡았다』면서 『이곳에 오면 인터넷도 즐기고 낮선 사람과의 자연스런 대화도 이뤄져 일석이조다』라고 말한다.

인터넷카페에 몰리는 대학생들의 행렬은 인터넷열풍이 계속되는 한 더욱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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