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커뮤니케이션도쿄 96" 결산

일본 최대의 통신관련 전시회 「커뮤니케이션 도쿄96」이 지난달 중순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의 주역은 데이터통신관련 제품이다.

간이휴대전화(PHS)의 고속 데이터통신기능을 이용한 휴대형 정보통신단말기나 PC를 이용한 화상회의시스템에서는 실용수준에 근접한 試作品도 나왔다.

커뮤니케이션도쿄 96의 주역은 PHS나 디지털방식 휴대전화, 인터넷등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이용한 데이터통신기기이다. 통신기기업체나 PC업체 대부분은 1년이내의 판매를 목표로 실용수준에 가까운 시작품을전시했다. 지난해까지 인기를 모았던 전화기나 인터넷의 데몬스트레이션을압도한 것이다.

이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디지털휴대전화나 PHS의 무선네트워크를 이용한 휴대형 정보통신단말기이다. 일본의 휴대전화사업자나 PHS사업자가 내년 봄까지 제공할 예정인 고속데이터통신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NTT이동통신망(NTT도코모)은 올 가을을 목표로 19.2k비트/초의 패킷통신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NTT퍼스널통신망등은 내년 봄 32K비트/초의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무라電機제작소와 도시바는 각각 PHS를 사용해 데이터통신할 수 있는 휴대형 정보통신단말기를 선보였다. 두제품 모두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 전자메일 교환기능이나 인터넷의 WWW브라우저기능, 스케쥴관리기능등도 갖는다.

다무라전기의 시작품은 필기체입력이 가능한 액정패널을 갖추고 있다. 액정패널 상에 전화기용 키 패드를 중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바 제품은 접는 방식으로 접었을 때 안쪽이 되는 2개면에 각각 전화기용 키 패드와 정보통신기용 액정패널을 장착했다.

단 데이터통신사양은 시제품개발 당시 PHS인터넷 액세스포럼의 표준사양이확정되지 않아 모두 독자방식이다. 그러나 표준화작업은 지난달 표준방식 PIAFS(PHS Internet Access Forum Standard)가 결정됨으로써 완료됐다.

한편 NTT도코모는 디지털휴대전화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19.2k비트/초의패킷통신서비스를 겨냥, 휴대형 정보통신단말기를 선보였다. 전화기능과 전자메일기능, 스케쥴관리기능등을 갖췄으며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린 텔리컴95에 유사제품이 출품된 바 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유럽의 디지털휴대전화규격 GSM을 이용하는 휴대형 정보통신단말기를 전시했다. 올 여름 아시아와 유럽에서 1천4백달러의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무선이외의 분야에서는 PC를 이용한 화상회의시스템, 즉 데스크톱회의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화상회의기능과 화이트보드(전자칠판)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데이터회의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번전시회에 출품된 데스크톱화상회의시스템에서 나타난 특징은 LAN(근거리통신망)이나 기존 전화회선에 대응했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은 대부분이 ISDN(종합디지털통신망)에만 대응하고 있다.

LAN대응의 데스크톱화상회의시스템을 전시한 업체는 NTT, 미쓰비시電機,후지쯔,오키電氣工業등으로 대부분 인터넷이나 ISDN등 광대역네트워크에 액세스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자의 책상까지 연결되는 LAN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파워매킨토시용과 PC-9801용 화상회의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 NTT는DOS/V기용을 참고출품했다. 화상회의의 경우 최대 5개지점간 동시통신이 가능하다. 미쓰비시가 참고출품한 데스크톱화상회의시스템은 화상이나 음성의압축「신장기능과 인터넷기능을 1장의 ISA(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보드에 장착했다.

기존 아날로그전화회선을 이용한 데스크톱화상회의시스템은 오삼, 유니코시스템등이 출품했다. 오삼의 전시품은 28.8k비트/초의 데이터통심모뎀의 이용을 전제로 하며 동화상이나 음성의 데이터압축·신장은 소프트웨어로 처리한다.

후지쯔는 독자개발한 케이블모뎀을 선보였다. 기존전화기를 접속하는 포트를 장착, 케이블TV의 네트워크를 매개로 한 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현행 TV방송 1波(대역폭 6MHz)를 1백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데이터전송속도는 1백k비트/초로 늦다. 일본의 케이블TV사업자인 시티텔레비나카노에서 실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커뮤니케이션도쿄의 개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10월 열리는 데이터쇼97에 통합되거나 동시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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