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통합생산(CIM)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최근들어 제품정보시스템(PDMS)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포함하는 형태로 이행되고 있다. 그리고 PDMS에는 설계모델의 완전한 교환이라는 동시병행설계(CE)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PDMS구축의 배경으로서 작용하는 가장 중요한 흐름의 하나로 STEP(Standard for the Exchan ge of Producr Model Data)의 제정 노력을 빼놓을수 없다.
STEP은 ISO TC184(184기술委:산업자동화시스템 및 통합분야), SC4(제4小委:산업데이터 및 국제 생산프로그래밍 언어분야)를 중심으로 제품데이터의실현 및 교환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ISO 10303의 통칭이다.
CALS(광속거래)가 그래픽및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망라하는 것이라면 STEP은 제품 생산현장에서의 모델데이터(설계데이터)부분을 효과적으로 통제·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STEP은 서로 다른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설계된 제품모델 데이터를실시간으로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중인 캐드프로그램을 보면 줄잡아 10여종을 헤아린다. 세계유수의 프로그램인 카담,카티아, 오토캐드, 프로엔지니어, 아이디어 스, ME-10, 알리아스, 익스플로러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것은 각 회사마다 설계환경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서로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것을 의마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떤 한 회사의 프로그램으로 설계한 모델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타사의 프로그램상에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 사가 공급하는異기종 프로그램간의 포맷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따른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이것은 곧바로 생산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도 통합적인 개념의 대규모 전산화보다는 각 사업 장별 또는 중소규모의전산화가 중점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점차 각 단위 업체별 전산화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시각의 데이터관리 및 교환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기업의 전산화환경이 독자적인 전산화에서 전사적인 네트워크 구축작업으로 전환되면서 데이터통일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STEP규격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있다. STEP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모델 데이터를 잘 정리된 형상정보와 함께 교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근본취지인 셈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2월 산·학·연 공동으로 구성한 STEP연구회를 중심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CALS에 대한 관심이 부쩍높아지고 있어 STEP에 대한 업계의 대응노력 또한 갈수록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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