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조달EDI망 "지지부진" 무엇이 문제인가

조달EDI망 사업 주관기관인 조달청이 아직까지 망구축및 운용기관 선정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어 이 사업의 추진이 3개월이나 지연되고 있다.

조달청이 조달 EDI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조달EDI/EC지원센터」를「정보연계센터」에 둘것인지 아니면 민간VAN사업자에 둘 것인지의 문제를놓고 아직까지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때문에 조달청은 이 사업의 기본계획 조차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초 조달 EDI사업은 지난해 8월 대통령 비서실 국가경쟁력기획단·조달청·정보통신부 등이 조달행정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키로 했었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조달청과 한국전산원이 공동으로 작업팀을 구성,조달 EDI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지난 3월에 기본계획(안) 작성작업을 완료해 4월초 조달청에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정보통신부 초고속기획단은 조달청의 시범사업 계획서 제출 시점에 맞춰 조달EDI시스템 구축사업을 초고속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주관기관인 조달청이 현재까지 시범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지않아 조달EDI시스템 구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달 EDI사업이 이처럼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일부 민간 VAN사업자들과 한국전산원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기때문이라고 할수 있다.특히 조달청과한국전산원이 공동으로 조달EDI기본계획을 마무리하던 지난 3월경에 일부민간VAN사업자들이 나름대로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 시작,전체 사업 구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조달청은 조달EDI망 운용을 한국전산원이 주관할 「정보연계센터」에 맡길것인가 아니면 별도의 민간VAN사업자를 선정해 구축할 것인가를 결정짓지 못한채 아직도 시범사업계획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조달EDI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조달청 및 국가기관은 조달 EDI사업의 활성화 차원에서 정보연계센터를 활용하며,이 센터는 조달청 및 기타 국가 기관간의 안정적인 전자자료교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또한 조달업체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기타 수요기관은 민간 VAN사업자를 이용해 전자자료교환 업무를 추진토록하고 있다.

이 계획은 또한 단일 전담 사업자가 모든 관련기관 및 업체의 전자자료교환 관련 업무를 중계하던 것과는 달리 다수의 민간VAN사업자가 동등한자격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부 공공기관간의 정보공동활용과 전산망의 연계업무를 효율적으로추진하고 정부부처간 통신망 및 정보자원 이용을 최적화하기 위해선 전담사업자를 지정해 구축하는 것보다는 정보연계센터를 활용하는게 바람직스럽다는게 기본계획(안)의 근본취지라고 할수 있다.

이를 통해 VAN사업자간에 경쟁을 유발,EDI관련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EDI의 조기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또한 WTO체제하에서국내 VAN업체의 기술력을 증진,국제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하면 조달청및 국방조달업무를 동시에 연계 추진할수있어 EDI시스템 구축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중복투자를 막을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달청은 조달EDI망 구축 사업이 국가 사회 전체의 정보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기본계획을 이른 시일내에 확정,97년 정부의 전자상거래구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한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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