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개보수 "모더니제이션"사업 달아오른다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엘리베이터 「모더니제이션(modernization)」을 적극 추진, 이 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직 용어가 생소할 정도로 엘리베이터 모더니제이션

시장이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일부 제조업체들은 이 부문

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는 등 조만간 이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모더니제이션이란 말 그대로 엘

리베이터를 새롭게 고치는 것으로 기계부문의 업그레이드를 포함, 엘리베이

터카의 내부 인테리어를 개조하는 등 종합적인 개·보수를 말한다.

엘리베이터 모더니제이션은 크게 기계부문과 의장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기계부문은 구형인 교류식 또는 로프식 엘리베이터를 최신의 인버터식으로

바꾸고 각종 도어장치나 안전장치 등도 최신 설비로 바꾸는 것이며 의장부문

은 카의 인테리어를 비롯해 버튼·색상 등이 해당된다.

모더니제이션은 전체적 수명은 다하지 않은 엘리베이터의 각종 기능을 보

강하거나 미적인 측면을 위해 주로 이뤄지는데 일본에서는 공사의 어려움 때

문에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들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최근 서울 동방플라자 건물에 설치한 엘리베이터가 이같은 모더니제이션

바람을 반영해주는 한 사례. 이 건물 엘리베이터의 개·보수를 담당한 중앙

개발측은 기존의 사무실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의장부문을 나무로 모두 바

꾸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은 엘리베이터 모더니제이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조만간 이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엘리베이터 신규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지난 80

년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대부분 구형으로, 최근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인

버터식으로의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물의 수명이 대부분 짧아 국내에서는 그동안 엘리베이터에 대한 모더니

제이션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요즘 건축되는 건물들은 수명이 길기 때

문에 엘리베이터의 기술발달에 따른 모더니제이션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

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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