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국공장서 北근로자 대상 TV생산교육 실시

북한산 컬러TV의 국내 반입이 다음주 초로 예정된 가운데 이를 위해 북한근로자들이 LG전자 태국 컬러TV공장에서 조립생산 교육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LG전자 태국공장(LGEMT)은 북한산 컬러TV의 국내 판매를 위해 최근 북한「대동강 테레비존수상기 애국천연색공장」의 생산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약보름간 컬러TV 조립생산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번에 교육받은 북한 근로자는 10명 이내이다.

북한 근로자들이 한국업체에서 교육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태국생산법인(LGEMT)은 지난 88년 9월 LG전자와 현지업체가 합작투자해 설립한 공장으로 PAL방식 컬러TV를 연간 20만대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측은 이번에 국내에 반입되는 컬러TV가 국내 방송에 대응한 NTSC방식인것과 관련, 이미 북한 합작공장에 NTSC방식의 컬러TV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및 부품을 반출하고 조립공정도 유사해 PAL방식의 컬러TV를 생산하는 태국공장에서 교육을 실시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산 컬러TV는 다음주 초쯤 국내에 2백50대가 반입돼 전수검사와형식승인을 획득하는 절차를 거쳐 다음달초부터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이를 위해 북한산 컬러TV에 대한 형식승인 신청서를 국립기술품질원에곧 제출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말경 2차로 5백대 정도가 추가 반입되고 연말까지는 총 2만대가반입돼 주로 국내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북한산 컬러TV의 국내판매에 대해 우선 실향민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 공급하는 한편 백화점과 같은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 전시판매용으로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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