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PC도 빠른게 낮다..130MHz이상 주력 급부상

PC시장에 고속 펜티엄PC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9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PC의 기능이 갈수록 고기능화 하고 있는데반해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데 현상을 보이면서 펜티엄PC분야에서 75MHz이나 1백MHz 등 저속제품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나 1백33MHz, 1백50MHz, 1백66MHz 등 소위 고속제품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고속 펜티엄PC는 기능상 펜티엄프로에 손색이 없고 가격면에서도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특히 중·고등학생, 대학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월 평균 15만여대 판매되고 있는 펜티엄PC가운데 1백33MHz급 이상의 고속제품은 7만대 정도로 약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20%의 점유율에 비해 약 2배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와 달리 저속제품은 수요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 초 70%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이며 펜티엄시장을 주도했던 75MHz급의 경우 현재 시장점유율이 15%미만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PC메이커의 대리점이나 용산의 전자상가 등 컴퓨터유통상가에서는 이같은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갖춘 컴퓨터 전문유통업체인 강남의 S사는 지난해 중순 1백50MHz와 1백66MHz제품을 출시한 이후 각 유통망을 통해 고속제품 판매비율이꾸준하게 증가, 현재 월 10만여대의 PC판매량 가운데 1백33MHz급 이상의 고속제품이 4만여대가량 나가고 있다.

S사에서는 지난 3월이후 전국 대리점및 유통점들로부터 고속제품의 주문이쇄도, 자체 조립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제품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라 제2의 조립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대형 컴퓨터양판점인 E사는 최근에 PC구매를 하려는 고객들이 대부분 1백33MHz이상의 고속제품을 찾고 있어 매장에는 주로 고속 펜티엄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컴퓨터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컴퓨팅환경의 멀티미디어와어플리케이션의 고용량화로 고속 펜티엄PC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라며 『지난해말 본격 출하된 1백50MHz와 1백66MHz급의 고속펜티엄PC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에는 고속제품이 저속제품을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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