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종식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 이 두 사건은 기존 세계경제 질서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무한 경쟁시대의 진입으로 인해 기술우선주의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있으며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정책을 경쟁적으로 수립,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는 도도한 정보화 흐름에 휩싸여 있다. 이제 정보기술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성장을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기술은하드웨어가 특정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만큼 소프트웨어가 당연히 그 핵이 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는 벌써 우리 주변에 많이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PC통신과 인터네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건축·기계·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드 프로그램이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 소프트웨어산업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이를 인식한 정부는불법복제를 단속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 차원에서 실시하며정부 및 산하기관의 전산 투자예산 중 일정비율을 소프트웨어 구입에 사용토록 하는 등 소프트웨어산업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사정은 어떠한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자부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최근들어 사업환경이 이처럼 개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의 정책적인 지원 미비에 상당한 책임을 돌릴 수도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이를 탓하기 앞서 지금까지의 기술개발 및 투자전략에잘못은 없었는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당장의 영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번들판매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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