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독자적인 TV제품의 개발을 추진, 다른 회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아남전자 등 TV 4사는 최근 TV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제품과 뚜렷히 차별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제품의 개발에 앞다퉈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일부 제품을 시작으로 기존 제품과 개념에서 벗어난 다양한 TV제품이 국내 업체에 대해 잇달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Q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가로 화면의 길이를 기존 4대3인 TV보다 가로비율을 5% 정도 늘린 새로운 개념의 TV를 개발하고 곧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 TV가 외국 어느나라에도 없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는 점을 들어 세계 TV시장을 겨냥한 「명품 월드베스트 전략」의 주력 모델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지금까지 나온 광폭TV로는 화면크기가 가장 큰 55인치 제품을 개발키로 최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상품화 시점을오는 98년께로 잡고 있는데 이 제품을 통해 광폭TV시장은 물론 앞으로 크게늘어날 가정안방극장시스템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우전자는 독자적으로 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로 화면 밝기가뛰어난 AMA(Actuated Mirror Array)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대형 TV로 다른 회사의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인데 이를 응용한 30∼60인치급의 T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기술 제휴로 최근 PC와의 호환이 가능하고 일부 영상을 몇초동안 되돌려 보고 다양한 윈도화면 등 첨단 디지털기능을 갖춘 32인치 광폭TV를 막바지 개발중인데 이 제품을 다른 회사의 광폭TV와 뚜렷히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TV4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TV에 대한 수요는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멀티미디어시대가 다가오면서 TV의 개념도 달라지면서 앞으로 TV시장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의 주도권을 쥐기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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