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계획서를 제출한 6개 컨소시엄은 나름대로 최상급의 내용을 작성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같은 群에 속한 경쟁 컨소시엄간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각 컨소시엄이 밝힌 사업계획서의 내용을 살펴본다.
<한국통신>
3장중 1장의 PCS 사업권을 내정받은 한국통신은 경쟁기업과의 차별성 확보에 주력하는 다른 신청법인과는 달리 기존 유선통신망의 효율적인 활용방안과 기술 개발 분야에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특히 그동안 통신관련 국책 연구개발사업에 대부분 주도적으로 참여했던실적을 강조하는 한편 CDMA 분야에 기술개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통신사업권 허가신청요령 변경이후 추가된 자회사 설립계획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기술했다고 한국통신측은 설명했다.
<에버넷(삼성-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막강한 화력을 가졌다는점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향후 수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대형 사업에 필요한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것이 에버넷의 주장이다.
사업계획서를 내기전부터 양 그룹은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해본 경험을가진 두 개 그룹이 모였다」면서 기선을 제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특히 에버넷의 경우, 재력과 함께 기술력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모두가 PCS의 기반 기술인 CDMA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에 참여했고 이미 러시아등지에 시스템을 수출한 경험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자동차 산업분야에서, 현대그룹은 철강분야에서이미 상당한 이권을 챙겼다는 여론이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LG텔레콤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기술력이다. 특히 LG는 이번에 선정되는 PCS사업자가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 기술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호한 CDMA부문에서 경쟁자인 삼성-현대 연합보다 한수위라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미국의 PCS운영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에 2억5천만잘러 상당의CDMA방식 PCS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무선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 현재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 운영을 지역별로 해당지역 연고가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에 망의 운용보전과 등록업무를 맡기는 위탁경영방식을 채택키로 결정, 중견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텔(금호-효성)>
글로텔은 양대주주인 금호와 효성그룹이 그동안 쌓아온 정보통신분야의 기술력과 교환기 생산업체인 대우통신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특히 대기업 주도 컨소시엄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5백10개사의 중소기업을 영입, 중소, 중견기업의 육성이라는 명분을 축적한 점이 눈에 띤다.
이와 함께 사업 개시 초기년도인 98년 하반기에 발행주식의 10%를 추가로중소기업만을 대사으로 액면가로 공모증자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특히 PCS사업에 위성통신의 개념을 접목한 PCSS(개인 휴대 위성통신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 서비스 대상 지역을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이상적인 계획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한솔PCS(한솔-텔레콤)>
PCS부문 기업 연합의 대미를 장식했던 한솔그룹과 데이콤간 연합으로 탄생한 한솔PCS가 가장 내세우는 분야는 통신 사업 운용능력이다.
데이터통신, 국제전화, 시외전화등에서 폭넓은 통신서비스 운영 경험을 보유한 데이콤을 주요주주로 전격 영입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고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초기자본금 2천억원을 출발해 98년말까지 5천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이중 1천억원을 국민주로 모집해 국민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안을 사업계획서에 포함시켜 경쟁법인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임원진의 30%를 사외이사로 운영학 주요주주로 구성된 경영협의회를 통해 경영의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린텔(중소기업 컨소시엄)>
중소기업의 집결체인 그린텔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경영의 전권을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을 홍보의 전면에0 내세우고 있다.
특히 1만4천2백95사에 이르는 매머드급 그랜드 커소시엄을 구성, 중소기업육성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정부측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본사조직은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우해 망운영, 기술개발등 핵심업무만을 수행하고 각 지역별 영업, 시스템개발등은 주주사를 중심으로 한중소협력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방식을 채택,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의 공유를 추구할 방침이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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