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대체냉매 컴프레서 밀려온다.

염화불화탄소(CFC) 대체냉매를 사용한 외산 컴프레서(냉매압축기)가 국내 시장으로 밀려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들이 CFC 및 이를 냉매로 사용한 완제품 생산을 전면 금지하거나 대폭적인 감산조치를 취함에 따라 외산 컴프레서를 채용하고 있는 국내 상업 및 산업용 냉열·공조기기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대체냉매 컴프레서 수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사나 수입중개상을 통해 국내시장에 컴프레서를 공급하고있는 미국의 태컴쉬·코퍼렌드·브리스톨, 프랑스의 뤼니떼·마네롭, 이탈리아의 아스페라 등 세계적인 컴프레서 전문 생산업체들은 기술진을 한국에 파견해 대체냉매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술홍보 및 제품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체냉매 컴프레서 업체의 한국지사나 중개상들은 올들어 수입 컴프레서를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냉열기 관련업체들이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용제품을 대상으로 대체냉매 컴프레서 시험채용에 들어갔으며 올 하반기부터는대체냉매 컴프레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현재 국내 컴프레서 수급 현황은 LG전자·삼성전자·대우캐리어 등이 가정용냉장고·에어컨용 소형 컴프레서를 자급하고 있는데 이들을 제외하곤 업소용 냉장고, 냉장냉동 쇼케이스, 자판기 등 상업 및 산업용으로 연간 1백만대의 컴프레서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CFC사용이 오는 2005년까지허용돼 있는 데도 대체냉매 제품의 조기채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한 CFC22 대체냉매인 HFC134a, CFC502를 대체한 HFC404, 404a를 사용한 컴프레서는 기존제품에 비해 가격이 10% 가량 높아 이들 업체의원가상승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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