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Ace Of Base의「The Bridge」

데뷔앨범 한 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바 있는 스웨덴 출신의 4인조보컬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이번 앨범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려했으나 1집 「Happy Nation」에 비해 뚜렷한음악적 변화없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 오브 베이스(이하 A.O.B)는 「All That She Wants」·「The Sign」·「Don’tTurn Around」등 빅히트곡을 양산하며 90년대 팝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섰다.남녀 2명씩4인조 혼성그룹인 이들은 스웨덴 출신으로「제 2의 아바(ABBA)」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선배그룹의 명성에 걸맞는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수의 히트곡이 수록된 데뷔앨범 「Happy Nation」은 팝의 본고장인 미국을 강타,지난94년 최고의 팝그룹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에 따라 A.O.B는 같은해 거행된 각종 음악상의 주요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으며 우리나라에서도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A.O.B는 이러한 1집의 큰 성공에 이어 심혈을 기울인 두 번째 앨범 「TheBridge」를 발표, 때맞춰 이달 7일 앨범홍보차 내한하기도 했다.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 싱글로 선보일 예정인 경쾌한 댄스곡 「LuckyLove」의 발매前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A.O.B의 홍보투어는 상당한 의미가있다.예상밖의 성공을 거둔 1집앨범이 새로운 댄스음악 사조를 선보여 팝음악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테크노사운드이면서도 월드리듬이 복합된 A.O.B만의 독특한 음악색깔은0년대 신사조음악의 방향을 제시할 만큼 상당한 평가를 받았지만 2집에서는 1집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신선도가 떨어졌다.

실제로 이번 앨범의 첫 싱글인 테크노댄스 풍의 「Beautiful Life」가 팬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고는 있으나 1집 만큼의 성공을 거둘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A.O.B의 두 번째 앨범에서 「Edge Of Heaven」·「Angel Eyes」 등 발라드 경향의 곡들이 팬들에게 위안을 줄만한 곡들.물론2집의 성공여부는 좀더 시일을 두고 평가를 해야겠지만 그들의 화려했던 과거의 인기와 많은 괴리감이 있음을 인정해야만 할 것같다.

많은 팬들이 A.O.B의 음악을 즐겼던 만큼 새롭게 태어나는 그들의 모습을보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며 라이브공연을 할 수 없다는 그들의 약점 역시 반드시 불식시켜야만 하는 그들의 과제다.

<이종성·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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