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大德그룹·三星전기·LG전자 등 선발 3社가 90년대 들어 세계 주요 PCB업체들 중에서 매출성장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PCB마킷리서치업체인 美國 NTI社가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의 매출성장률을 조사분석해 최근 발표한 「세계 PCB업체 고성장 리스트」에 따르면 대덕·삼성·LG 등 국내 PCB 3사가 모두 매출 성장률 톱10에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0년 충남 조치원에 매머드급 다층기판(MLB)전용공장을 설립,일약 국내 PCB업계 선두권으로 부상한 삼성전기는 대상 기간중 무려 7백6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 텀브레이(홍콩)·ISL(영국)·엘렉&텍(홍콩)·난야(대만) 등을 제치고 성장률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일본의 CMK·이베덴 등과 함께 세계적인 PCB전문업체로 떠오르고있는 대덕그룹은 1백6%의 성장률을 기록, 포토써키트(미국)·컴팩(대만)써코크래프트(캐나다) 등을 누르고 6위에 올랐으며 LG전자도 71%의 성장률로 10위에 랭크되는 등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3개업체를 성장률 「톱10」에 진입시키는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세계 최대의 PCB생산국인 일본의 경우 대다수 PCB업체들이 이 기간동안 매출성장률이 거의 현상유지 또는 소폭 감소, 한 곳도 상위에 오르지못했으며 미국도 포토써키트社만이 7위에 진입하는데 그쳐 한국·대만·홍콩등 아시아 후발 PCB생산국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는 세계 1백대 기업에 들만한 일정수준 이상의 매출규모를 지닌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소형 PCB업체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업체가 많으나 매출규모가 워낙 적어 랭킹에서제외시켰다고 NTI측은 밝혔다.
NTI는 또 중국 남부에 대형 PCB플랜트를 짓고 있는 텀프레이와 기존대만공장의 설비증설과 제3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중인 난야社를 비롯, 대덕·컴팩·왕(홍콩)社 등 이번에 상위에 랭크된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설비를확장하고 있어 매출증가율면에서 이들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번 NTI의 세계 PCB매출 고성장 업체리스트는 부품이 연결되지않은 상태의 베어보드(bare board)매출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PCB어셈블리를 포함하면 비교적 높은 성장률 나타낸 알트론·산미나 등 미국의 일부유력 산업용 PCB들은 순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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