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삐삐 "음성 서비스" 상용화 박차

정부가 음성무선호출(voice paging)서비스 도입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조만간 숫자, 문자 외에 음성까지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음성무선호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9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음성무선호출서비스를 준비해 온세림이동통신을 비롯, 나래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정부의 서비스허용방침에 발맞춰 이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세림이동통신(대표 김문규)은 지난해부터 우진전자와 공동으로 음성무선호출 단말기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데이어 이른시일내에 상용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세림이동통신은 자사의 무선호출 시스템인 캐나다 글렌에어社 교환기가 별도의 부가장비 없이도 음성호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 지난해 개발해 놓은 음성호출 단말기를 상용서비스에 맞도록 보완하는 한편 주파수 활용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음성호출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림이동통신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아날로그 기술로는 제한적인서비스만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검토 작업을거쳐 상용화 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도 음성무선호출 서비스를 장애자, 소방수, 경찰 등을 대상으로 한 특수부가서비스로 사업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래이동통신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무선호출시스템으로 음성호출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부가장비개발이 필요하나 정부가 서비스도입을 허용키로 한 만큼 기술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무선호출 서비스는 현재의 저속(1천2백bps) 무선호출 방식으로는 주파수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무선호출 서비스의 고급화, 다양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제시돼 왔으며 특히 장비추가 개발이 필요없는 캐나다 글렌에어 시스템 보유업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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