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인터네트의 이른바 월드와이드웹(WWW)과 그 이용법을 어느 만큼 알고 있을까. 하이테크 벤처들을 주된 독자로 삼고 있는 미국의 「업사이드(UPSIDE)」誌는 최근 이와 관련한 흥미있는 조사결과를 게재해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대형 회계컨설팅회사인 KPMG피트마위크와 공동으로 하이테크기업의 최고경영자(CEO) 6백60명을 대상으로 인터네트에 대한 여러 항목의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미국 하이테크기업의 CEO들이라면 이같은 질문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테지만 그 결과는 의외의 것이었다.
응답한 CEO의 70% 정도가 WWW상에 자사의 「사이트(홈페이지)」를 갖는 것을 「대단히」 또는 「다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이트를개설한 기업은 불과 전체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더구나 대부분이 그 사이트의 존재목적이 무엇인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인터네트에 사이트를 개설하는 목적은 「제품정보의 제공」과 「기업이미지의 제고」에 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목적을 위해 사이트를 개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6%와 22%에 머물렀다. 「제품의 세일즈」와 「고객지원」을 개설 목적으로 말한 비율은 두자릿수에도 못미쳤다.
이 앙케이트 조사를 담당한 KPMG피트마위크社의 한 관계자는 『WWW라는 새로운 것에 대해 미국 CEO들이 알고 있는 것은 「우리 회사도 남들처럼 인터네트에 사이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 정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기업의 CEO들이 갖고 있는 인터네트, 즉 WWW과 그 이용법에 대한 인지도는 어떤 정도일까.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도 인터네트 붐을타고 경쟁적으로 WWW상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기업들은 본사와 해외지사간에 연락을 주고받거나 외국의 최신정보를 얻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네트를 매출과 직결시켜 상업목적에 이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들의 움직임과 달리 CEO들이 WWW에 대해 실제로 얼마나알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이들은 WWW이 뭔지도 모른 채 단지 「유행이기때문에」 「그곳에 물이 있기 때문에 수영한다」는 식으로 사이트 개설을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제 많이 본 뉴스
-
1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5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8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9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