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니전기>
지난 66년 창업해 줄곧 국내 수정디바이스업계를 리드해온 싸니전기공업(대표 郭英義)은 올해 30돌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수정디바이스업체란 명성에 맞는 사업구도를 정착시켜 세계굴지의 업체인 일본 NDK社와 같은 종합 크리스탈디바이스제조업체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싸니의 현재 수정디바이스 생산구도는 수정진동자 및 고부가 응용제품을주력 생산하는 싸니를 축으로 한국정밀(KPC), 필리핀싸니로 이어지는 3극체제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해 싸니는 계열사인 KPC를 오실레이터와 MCF 주력 생산기지로 하고 94년 설립한 필리핀법인은 장차 49U 등 범용 수정진동자 전진기지로 각각 육성할 계획이다.
계열법인을 합쳐 현재 싸니그룹의 수정디바이스 생산 능력은 연간 1억7천2백76만개. 싸니전기가 49U 7천만개·ATS 1천8백만개·UM시리즈 1백20만개·응용제품 36만개 등 8천9백56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필리핀법인은 49U와 ATS를 연간 2천2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 싸니전기 법인지분 50%와 오너인 郭패밀리가 50%를 출자, 설립한 계열 KPC는 49U 1천8백만개·ATS 2천4백만개·UM시리즈 3백만개·오실레이터 1천2백만개·MCF 6백만개 등 연간 총 5천3백만개의 수정디바이스 생산능력의 매머드급 크리스탈업체로 성장했다.
싸니의 장기적인 목표는 세계 10대 수정디바이스 전문업체로의 부상. 이를위해 국내 생산으로는 한계에 달한 범용 수정진동자는 장기적으로 모두 필리핀으로 이전하고 국내에선 TCXO, VCXO 등 통신기기용 고정밀 오실레이터 응용제품과 군사용 및 정밀계측기에 사용되는 OCXO 등을 집중 개발하고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싸니는 이와함께 기존 ATS와 UM시리즈를 대체, 장차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기대되는 SMD타입 수정진동자 등 이동통신용의 생산량을 올해부터본격화하는 한편 수 십년간에 걸쳐 축적된 수정디바이스 기술력을 바탕으로다른 통신부품과 통신단말기로의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고니정밀>
싸니전기가 국내 수정디바이스산업의 개척자라면 고니정밀(대표 申鉉郁)은견인차라 할만한 업체. 실제로 다소 내수지향적인 싸니와 달리 고니는 판매법인인 사로닉스를 통한 對美수출을 활발히 전개, 국내 수정디바이스업계의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
고니 역시 기본적으로는 중국공장을 축으로 한 해외 생산기반 구축과 국내공장을 통한 고부가화 전략 면에서는 싸니와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수출드라이브적인 마케팅과 오실레이터 및 각종 응용제품부문에서는 나름대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고니의 현재 수정디바이스 생산능력은 49U가 중국공장 4백만개를 포함해월 8백만개, ATS가 중국 70만개 포함해 1백20만개, UM시리즈 월 20만개등 수정진동자부문의 총 월 9백40만개를 비롯, 오실레이터 1백만개·MCF30만개·응용제품 3만개 등 총 월 1천70여만개로 국내 2위 수준이다.
그러나 고니는 최근 회사 소유주 문제를 매듭짓고 선두탈환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그 첫번째로 오는 7월경 중국 산동공장의 설비구축을 모두 완료하는 대로 범용 수정진동자라인을 대거 이전,현지 생산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선 TCXO,VCXO 등 이동통신용 오실레이터 응용제품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기존 클럭오실레이터 사업과 SMD타입 수정디바이스 사업기반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최근들어 급속히 정체된 마케팅도 대폭 강화, 재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미국내 파트너인 사로닉스가 최근 네덜란드 필립스의 크리스탈플랜트를인수, EU지역으로의 판로가 종전보다 크게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니는 세계를 권역별로 나뉘어 집중 공략키로 한다는 방침아래답보상태에 빠진 아일랜드법인(SKIL)의 정상화도 적극 모색, 현재 판매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 법인을 궁극적으로 EU 경제블럭을 겨냥,생산을 겸비한 교두보로 점차 격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제전열>
방직업에 모태를 두고 지난 86년 수정디바이스시장에 진출한 國際전열공업(대표 李東建)은 고속성장으로 시장에 참여한지 수 년만에 정상권에 올라선입지전적인 업체로 현재 싸니-고니로 이어지는 크리스탈 3인방의 한 자리를당당히 꿰차고 있다.
시장 진입시기는 경쟁업체에 비해 상당히 늦었지만 국제전열은 92년 스리랑카 콜롬보에 업계 최초로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가 하면 최근엔 세라믹SMD타입 수정진동자를 국내 처음으로 양산하는 등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올해로 수정디바이스사업에 참여한 지 10년째를 맞는 국제는 외형면에서도싸니·고니와의 격차를 크게 줄여 지난해 매출 2백억원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백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면에서는 국제는 스리랑카 공장을 포함해 범용 수정진동자 월 6백10여만개, 오실레이터 월 1백20만개, MCF 월 25만개, 세라믹SMD 수정진동자 월 20만개, 응용제품 월 5만개 등 총 월 8백만개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다.
국제전열의 향후 사업전략은 한마디로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 수정진동자라인은 스리랑카공장으로 이전, 가격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국내공장은 품질개선에초점을 둔 고부가품목으로 특화, 양면공격을 구사하겠다는 의도다.
국제는 또 국내 공장을 통신기기 관련 품목의 양산 및 R&D중추기지로 특화해 나가기로 하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5PPM급 세라믹 SMD타입 수정진동자와 TCXO, VCXO 등 오실레이터 응용제품을 위주로 한 고부가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국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수출구도가 전체 영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점을 고려, 수출물량을 종전대로 60% 선으로 유지하되 대신 수출거래선을 미국을 비롯해 유럽·동남아 등지로 대거 다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태일정밀>
지난해 말부터 수정디바이스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 오는 7월첫 양산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중인 太一정밀(대표 鄭康煥)은 수십년 역사의국내 선발업체 수준에 버금가는 양산규모를 설정하는 등 시작부터 상당히 의욕에 찬 청사진을 펼쳐보이고 있다.
태일정밀의 현재 초기 양산 규모는 수정진동자 월 5백20여만개, 오실레이터 월 50만개, TCXO를 비롯한 응용제품 월 2만개 등 총 5백70여만개 수준. 그러나 태일은 수년 내로 월 3천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수정디바이스업체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무시못할 규모에다가 태일은 중국공장(하얼빈)의 저임금을 활용한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업체는 물론 과감하게 일본업체들과도 가격으로정면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기본적인 태일의 수정디바이스 사업구도는 중국공장을 양산기지로 국내(안산)공장을 개발 및 시험생산과 통신기기용 고부가품목으로 특화하는 2원화전략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국내선 개발을 전담하고 생산부문은 모두 중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태일은 특히 가격경쟁력과 함께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품질확보와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초기 시설투자에서부터 고급 시험장비와 첨단 검사라인을 대거 도입, 후발업체의 핸디캡을극복하고 조기에 지명도를 확보하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정디바이스가 주파수별로 품목이 다른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형업종임을 감안해서 제조방식의 체질을 개선하고 고성능·고품질·납기·가격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품질관리와 고객의 니즈에 의한 유연생산시스템(FMS)을 구축, 고객만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제품 개발력도 극대화하기 위해 파일럿생산 위주로 이루어질 국내 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관련소재 및 부품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관련업체와의 협조와 R&D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부품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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