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삼성전자 정보기기 디자인그룹장 윤지홍 부장

수상경력이 화려하다.「CeBIT 95 IF상 수상」.「CeBIT 96 IF상 수상」.「95 산업디자인展 대통령상 수상」 등등.

삼성전자 상품기획센터 정보디자인그룹은 요즘들어 일할 맛이 무엇인가를피부로 느낀다. 국내외 유력 디자인 전시회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17인치 컬러모니터 「싱크마스터 GLSi」와 레이저프린터 「마이레이저85」가 연이어우수 제품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전시회 뿐 아니라 세계적 컴퓨터 전문지들이 제품 디자인과 품질이뛰어나다며 각종 찬사를 보내는 것도 이들을 즐겁게 만드는 요인이다.미적수려함을 겸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상품가치를 높이는 결정적 요소였던 까닭이다.

상품기획센터 정보기기 디자인그룹長을 맡고 있는 윤지홍부장(42)도 이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힘겹게 따낸 디자인 우수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전보다 할일이 많아지고 있다.주 1~2회의 지방출장을 비롯해 최소한 2달에 한번은 돌아오는 해외출장,제품 생산공장을 둘러보는 일 등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모니터팀을 비롯해 멀티미디어팀과 컴퓨터와 주변기기 및 금전등록기(ECR)팀 등 그가 관리하는 사람들이 모두 주위의 주목을 받는 디자이너들이다.

이들과 함께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틈틈이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도 방문해야 한다. 거리나 카페에 모인 사람들이 어떤 분위기의 색상과 분위기를 좋아하는가를 파악하는 일도 상품기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사람들의 개성에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최소의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고부가가치상품입니다.특히 정보기기의 경우 빠른 라이프사이클 때문에 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강화되고 있지요.』 그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도 날로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진들도 디자인을 경쟁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 화면을 채용한 얄팍한 벽걸이용모니터를 비롯해 인체공학적 키보드,프린터 등 이후 출시될 제품들 또한 품질 뿐 아니라 디자인이 주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미래 시장에서 성능만을 강조한 제품은 결코 히트상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그는 「디자이너는 시대가 원하는 직업」임을 강조한다.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도전볼 직업이 바로 디자이너라는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디자인에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이 매장에 전시돼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다시 태어나도 디자이너를 하고 싶을 정도로 디자인에서 많은 재미를 느낀다』고 설명한다.

디자인에 대한 매력때문에 그는 지난 77년 한양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이후 현재까지 20여년 동안을 디자이너로서 생활해 왔다.

「주위에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저말고 입문하라」는 것이 후배들에 대한 그의 당부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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