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행정전산망용 PC 남품업체 선정 앞두구 업계 "촉각"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1차발표대로 중소기업들이 그대로 선정될 것인가」

조달청의 96년 행정전산망용 PC 납품업체 최종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PC업계가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조달청의 최종결과발표가 지난달말부터 계속 미뤄지자 행망에 참여키위한 대기업들의 로비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이에따라 1차선정된 몇몇업체가탈락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입찰참여업체들의 속을 애태우고 있다.

현재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부문은 6개분류별로 구분해 실시된 입찰에서 5개업체가 1차로 선정된 펜티엄PC분야이다.

이 부문에서는 지난달 12일 실시된 공개입찰 결과 삼성전자, 삼보컴퓨터,LG전자 등 PC생산 대기업들이 전부 탈락하고 성원정보기술(5분류), 세진컴퓨터랜드(6,7분류), 썬택(8분류), 서로컴퓨터(9분류), 세지컴퓨터(10분류)등 중소 및 중견업체가 선정돼 이후 올해 행망참여를 적극 추진해온 이들 대기업들의 거취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기업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기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조달청의 행망PC 조달규정이 입찰에 떨어진 대기업들이 다시한번 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기업 선정설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조달청의 96 행망용PC 조달계획에 따르면 각 분류별로 금액이 10억원 이상되는 펜티엄급에 대해서는 납품업체선정 이후에 이들 업체들에 대해조달청이 적격심사를 실시, 최종납품업체를 선정토록 돼있다.

이 조항에 따라 조달청은 1차 펜티엄 납품업체로 선정된 5개업체들에 대해적격심사를 실시, 최종결과를 발표하도록 돼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적격심사 결과에 대한 발표가 계속적으로 늦춰지면서 대기업들이 행망참여를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달청이 지난달 말부터 조만간 선정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이같은소문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조달청은 최근 선정업체들에 대해 적격심사서류를 보완하고 펜티엄선택사양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구해 최종선정결과는 이번주에도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적격심사가 진행중이며 아직까지최종업체선정과 관련된 원칙이 세워진 것이 없기 때문에 대기업 선정설 등은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행망납품업체 선정을 둘러싼 1차선정업체와 탈락업체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조달청이 업체선정에 전권을 휘두룰 수 있는 현 행망PC납품업체선정제도를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최저낙찰제를 도입, 오히려 중소기업들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PC유통질서를 흐트리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대기업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공개입찰 이후 선정업체에 대한 적격심사가 진행된다면 지금과 같은 잡음은 언제든지 일어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참여희망업체들에 대해 사전에 적격심사를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지적하고 있기도하다.

따라서 조달청의 최종결과가 조만간 발표되면 올해 행망PC입찰을 둘러싸고 선정업체와 탈락업체간 치열한 비방전이 전개될 수 밖에 없고 또 업계간다툼이 치열해지면 행망납품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PC업체들의주장 또한 거세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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