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1] 플로피디스크

하드디스크와 더불어 컴퓨터 주변장치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플로피디스크(FDD). 컴퓨터에서는 가장 값이 싸면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보조기억장치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하드디스크나 CD롬드라이브 Zip드라이브 등의 보조기억장치가보편화해 플로피디스크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5~6년 전만하더라도플로피디스크의 쓰임세는 거의 필수적이었다.

그만큼 비싼 메모리를 대체하는 기억매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플로피디스크가 처음 개발된 것은 1971년으로 IBM에서 플로피디스크의개념을 처음 발표했다.

1971년은 컴퓨터역사에 있어 태동기라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회사에서신제품과 신개념이 발표됐다.

1백8KHz의 속도를 갖는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인 4비트의 「4004」칩이 바로 이 해 인텔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언어인 「파스칼」도 바로 1971년 니클라우스 워스(Niklaus Wirth)에 의해 개발됐다. 「Wang 1200 워드프로세서시스템」이 왕연구소에서 개발됐던 해도 1971년이다.

따라서 1970년대 초반은 현재 사용되는 PC의 기본 형태가 형성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IBM에서 개발한 플로피디스크는 현재 사용되는 플로피디스크와는 크기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8인치 플라스틱재질에 철분산화물을 겉면에 바른 「메모리 디스크」라고 불렀다. 주로 중대형기종의 컴퓨터에서 사용됐으며 저장용량은 80KB에서 160KB.

현재 사용되는 3.5인치 디스켓의 경우 2D 디스켓의 저장용량이 7백20KB,2HD디스겟이 1.44MB인 것을 고려해보면 저장용량면에서는 비교를 할 수없을 정도다.

플로피디스크는 당대의 주변상황을 살펴보면 필연적인 발명이었다고 할 수있다. 1970년 인텔에 의해 대중적인 DRAM메모리칩인 1103칩이 개발됐으나당시로서는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주메모리로 사용되는 D램의 높은 가격문제는 당시나 지금이나 상황이 거의 비슷해 플로피디스크는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테이프백업미디어에 비해 플로피디스크는 랜덤억세스가 가능하고 속도가 빨라보조기억장치로서 플로피디스크는 다른 보조기억장치를 물리치고 90년대 초반까지 보조기억장치의 대명사로 군림할 수 있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는 70년대말 미국의 슈가트사에서 만들었다. 또 일본 소니는 매킨토시와 PC가 보급되기 시작한 80년대 초반에, 8인치와 5.25인치 디스크보다 크기와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3.5인치 디스크를 개발해냈다.

이후 5.25인치 디스크와 3.5인치 플로피디스크는 개인용컴퓨터의 개발과이에따른 보조기억매체의 폭발적인 수요와 맞물려 플로피디스크의 전성기를맞이하게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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