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거미의 계략

「거미의 계락」은 뉴 이탈리안 시네마의 기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초기작이다.「마지막황제」나 「리틀 부다」처럼 헐리우드의 상업적인입김에 손상되기 전 베르톨루치의 젊은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원작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효시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보르헤스의 소설 「배신자와 영웅의 테마」이다.아토스 마냐니는 파시즘과투쟁하다 살해당한 아버지의 고향을 찾는다. 그의 아버지는 마을을 방문한무솔리니를 암살하기 위해 오페라 「리골레토」가 공연되는 극장에 폭약을설치했다가 누군가의 밀고로 암살당했다. 아버지의 정부였던 드라피아와반파시즘 투쟁의 동료들을 찾아낸 마냐니는 암살계획과 관련된 놀라운 진실과 대면한다.영화를 포장하고 있는 정치적 조작극에 대한 공격 밑으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베르톨루치의 깊은 통찰력이 엿보인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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