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 영상산업을 이끄는 사람들-배계섭 춘천시장

"멀티단지"조성 분주한 배계섭 춘천시장

개혁이 몰고온 또 다른 파장, 러시아 지성의 위기를 살펴본다.

21세기를 대비, 멀티미디어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멀티미디어단지와 영상소프트웨어단지 등의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멀티미디어분야로 눈을 돌리고 멀티미디어단지 등의유치를 위해 적극적이다. 이중에서도 호반의 도시 춘천시가 국내 처음으로관광 및 문화와 연계,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계획을 세우고 민간기업체들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춘천시 배계섭 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추진과정과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산학연과 적극협력다음은 배시장과의 일문일답.

-멀티미디어단지의 조성에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자치단체장선거에 나서면서 선거공약으로 깨끗한 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을유치하겠다는 내용을 내걸었는데 이 공약을 지키면서 춘천시가 갖고 있는자원인 관광과 문화, 예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산업으로 멀티미디어산업을선정했습니다. 특히 춘천에 오염공장을 세울 경우 서울시의 상수원류를 오염시켜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해산업을 유치할 수 없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멀티미디어단지와 테마파크의 조성계획은 어떻습니까.

*멀티미디어단지와 테마파크의 조성은 별개로 이루어지기보다는 멀티미디어단지 안에 소프트웨어 개발단지와 테마파크, 교육.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을세워놓고 있습니다. 산.학 연관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는 소프트웨어개발단지는 후평동과 현암리.정족리 등 3개지역의 후보지 가운데 1개지역을선정, 춘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시유지 1만평 내외의 부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단지에는 CD롬타이틀.영상물.게임소프트웨어 제작사 등의관련업체를 유치할 생각입니다. 또한 멀티미디어기술을 응용, 30만∼40만평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인데 현재 후보지로 상중도와 우두동.장학리.

붕어섬 등 4개지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는 국내 대기업들의 민간자본을 유치, 개발할 계획인데 현재 몇몇 대기업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말씀해 주시죠.

*지난해 7월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계획안을 수립키로 하고 외국 멀티미디어단지의 발전전략에 대한 사례 조사 등을 거쳐 11월 멀티미디어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 2월에 지역경제국장을본부장으로 한 멀티미디어산업 지원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강원대 정보통신연구소와 멀티미디어기술 자문 및 교류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달에는 일본 등을 방문, 일본업체들에 대한 유치활동과 함께 일본지역의테마파크를 둘러보고 이에 대한 관련자료 등을 입수, 세부계획에 반영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과 관련된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습니까.

*무엇보다도 단지조성과 관련해 성공의 열쇠는 관련기업들을 얼마나 많이유치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이달말 서울에서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아울러 외국업체들의 유치를 위해 인터네트에 춘천시의 계획을 올려놓고 있는데 현재 14개업체들이 여기에 관심을 갖고 협의를 벌이고 있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시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어린이회관에서 각종 멀티미디어 관련 이벤트행사와 함께 멀티미디어를 응용한 센터 등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과 관련해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요.

*처음에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계획을 이야기했을때 이의 필요성을 이해하는시민들이 드물었습니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낮은상태에서는 이 사업의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업계획 수립과 동시에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멀티미디어에 관한 시민교육에 나서 관련책자 4천부를 구입, 배포하는 한편 연인원 5천명을 교육시켰습니다.

이 결과 멀티미디어단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춘천시 출신의 유력인사들이중심이 되어 지난 2월24일 춘천멀티미디어파크추진시민협의회가 발기인대회를 가졌습니다. 각계 인사 1백50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한 이 협의회는 춘천시와는 별개조직인 순수민간단체로 멀티미디어단지 조성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는데 이달 안에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세한 중소업체들의 유치를 위해 시가 갖고 있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업체유치를 위해 시에서 해줄 수 있는 각종 행정적인 지원은 물론이고영세한 업체들이 별도로 건물을 지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시에서 보유한 건물을 수리, 임대해 주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해 예산 200억 추산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시립전문대를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자연경관이 좋은 청평사 등의기존 건물을 수리,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에 연수원으로 사용토록 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과 관련한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과 관련, 초년도에 꼭 필요한 예산이 약 2백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춘천시가 땅을 갖고 있기 때문에순수 소요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만이 사업을 벌일 수 없습니다. 가령 소프트웨어단지 안에 중소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해줄 경우 한결힘을 덜 들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입지조건을 무시한 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춘천시의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춘천시가 갖고 있는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을 접목하면 그 어떤 지역보다도 훌륭한 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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