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유통업계, 글로벌화 급진전

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해 오던 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제품판매 및 수급영역이 해외 각지로 크게 넓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업체 제품의 수입판매에 주력하는 국내 반도체유통업체들은 그동안 본사위주로 수행해 오던 업무 협력체제를 동남아시아각 지역의 지사 대리점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국산 반도체 판매업체들은 지금까지 내수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SGS톰슨사의 국내 대리점인 아이넥스는 대만 SGS톰슨 대리점인 요슈어사와 상호 제품공급과 판매를 위한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조건 등을 협의중이다.

또 도일도 싱가포르 SGS톰슨 대리점인 라이오넥스사와 자본투자를 통한협력체제 내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한국지사 대리점인 동백전자도 올해부터 홍콩의현지법인을 통해 홍콩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반도체시장을 겨냥, 활발한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내셔널세미컨덕터(NS)의 대리점인 석영전자도홍콩법인의 반도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수판매에 주력해 오던 반도체 수입판매업체들이 업무 협조체제를 동남아시아 국가의 지사 대리점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메이커들이 지역별원활한 제품수급을 위해 그동안 일부 지역에 한정해 오던 판매영역 제한조건을 대폭 완화, 지역 대리점간 제품공급과 판매를 용이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유통시장의 전면개방에 발맞춰 애로우 등 해외 반도체 유통업체의 대한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 대응, 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필요성이높아지고있기때문으로풀이된다.

특히 외국제품 수입판매업체들이 해외지사 대리점과 업무협력을 강화함에따라 국산제품 판매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테크의 경우 지난해부터 홍콩 현지법인을 통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LG반도체의 대리점인 G5.큰솔 등도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는등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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